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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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들' 설민석 "덕혜옹주, 日 정신병원서 15년…51세 때 귀국" [종합]

기사입력 2020.12.13 22:45

나금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선녀들-리턴즈' 설민석은 덕혜옹주의 삶에 관해 밝혔다.

13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67회에서는 박하선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날 설민석은 고종의 덕혜옹주 사랑에 관해 말했다. 설민석은 "덕혜옹주가 1912년에 태어나는데, 고종이 환갑이었다. 고종이 덕혜옹주를 너무 예뻐한다.  보통 일주일 뒤에 아이를 만나러 가는데, 바로 다음 날 찾아갔다고 한다. 시도 때도 없이 찾아갈 정도로 너무 예뻐했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설민석은 "덕혜옹주가 의사놀이를 가장 좋아했다고 한다. 항상 '맥이 좋다'라고 진단했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고종은 덕혜옹주를 위해 덕수궁에 유치원을 만들어줬다고. 설민석은 "유치원에 원생이 덕혜옹주 혼자였다. 그래서 친구들을 모은다"라며 "덕혜옹주 전성기는 8살 전까지였다"라고 밝혔다.

고종은 덕혜옹주를 왕족에 편입을 시키려 했지만, 일본 총독이 결정할 수 있었다. 설민석은 "총독부는 왕족이 많아지면 관리가 많아져서 미뤘다. 그러자 고종은 초대 총독을 덕수궁으로 불러서 직접 덕혜를 소개시켜준다"라고 밝혔다. 덕혜옹주는 왕족에 입적했지만, 그게 비운의 시작이었다고.


1919년 고종의 승하 후 덕혜옹주는 일본으로 강제 유학을 떠났다. 설민석은 "고종은 덕혜옹주가 입적이 되면 아들 이은처럼 일본이 데려갈까봐 김장한과 결혼을 추진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고종의 승하로 약혼은 무산됐다.

설민석은 "그러던 중 순종이 위독하단 말에 귀국한다. 3년 후 어머니도 돌아가셨다. 검은색 상복을 입고 들어오는데, 일본이 그걸 막았다. 어머니 신분이 천하기 때문에 일본 법도에 따라 갈아입게 했다는 거다"라고 밝혔다. 김종민은 "조발성 치매증을 앓았다고 한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덕혜옹주는 독살의 위험 때문에 항상 보온병을 가지고 다녔다고.

덕혜옹주는 소 다케유키와 결혼했다. 하지만 남편 때문에 덕혜옹주가 미쳐간단 소문이 있었다고. 이에 대해 설민석은 "결혼생활이 나름 행복했고, 1년 뒤 딸을 낳는다. 문제는 아이를 낳고 조현병이 심해졌다"라며 "일본의 패망으로 모든 왕실에 대한 재정지원이 끊긴다. 덕혜옹주는 정신병원으로 옮기게 되고, 남편이 영친왕을 만나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는다. 일본 정신병원에서 15년을 보낸다"라고 밝혔다.


덕혜옹주의 정혼자였던 김장한의 형 김을한이 종군기자로 일본에 건너갔다가 덕혜옹주가 정신병원에 있단 소식을 듣는다. 설민석은 "6.25 전쟁 끝나고 고국으로 모셔오려고 했는데, 못 왔다. 대통령이 못 들어오게 했다"라고 밝혔다.

이후 덕혜옹주는 51세의 나이가 되어 대한민국에 돌아왔다. 유치원을 함께 나온 친구와 유모 변복동이 마중을 나갔지만, 덕혜옹주는 알아보지 못했다고. 설민석은 "이후 서울대병원 정신병원에서 치료받는데, 옆에서 간호해준 분이 유모 변복동이었다"라고 했다. 설민석은 덕혜옹주가 병세가 호전될 때 남긴 글을 공개했다. '살고 싶어요', '대한민국 우리나라'라고 적혀 있었다. 설민석은 "몰락해가는 대한제국의 모습과 닮아있지 않았나 싶다"라며 안타까워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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