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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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내용 NO"…'삼진그룹 영어토익반' 90년대로 들어간 고아성·이솜·박혜수 [종합]

기사입력 2020.09.28 12:09 / 기사수정 2020.10.14 12:27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고아성, 이솜, 박혜수가 1990년대 직장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28일 온라인을 통해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감독 이종필)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배우 고아성, 이솜, 박혜수와 이종필 감독이 참석했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1995년 입사 8년차, 업무능력은 베테랑이지만 늘 말단. 회사 토익반을 같이 듣는 세 친구가 힘을 합쳐 회사가 저지른 비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고아성, 이솜, 박혜수는 말단 사원으로 분해 우정과 연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종필 감독은 "1990년대 국제화, 세계화 시대를 맞아 영어 광풍이 불고 기업이 토익반을 개설했다. 실제 사례에서 이야기가 출발했다"며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고졸 말단 사원들이 주인공이다. 누가 이 사건을 벌였는지 신나게 밝혀내는 추리 미스터리 영화"라고 설명했다. 



먼저 고아성은 잔심부름을 하러 간 공장에서 우연히 폐수 무단 방류 사건을 알게 된 자영 역을 맡았다. 그는 "시나리오 처음 읽었을 때 반전이 있다고 느꼈다. 충격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귀엽고 유쾌한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이면이 있는 스토리라 반했다. 고민 없이 결정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1995년에 4살이었더라. 뚜렷한 기억은 없는데 놀라웠던 경험은 있었다. 헤어, 메이크업을 테스트로 받아보고 거울을 봤는데 '내가 어렸을 때 봤던 일하던 여자, 회사원'이 생각이 나더라. 엄마일 수도 있고 이모일 수도 있고. 진짜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캐릭터를 준비하며 경험한 바를 전했다.



이솜은 자영과 함께 회사의 비리를 파헤치고자 하는 유나를 연기했다. 추리소설 마니아로, 마케팅부에서 돌직구를 담당하는 캐릭터다. 그는 "겉모습이 되게 강해보이고 친구들에게 뼈 때리는 말 잘하고 힘 빠지는 소리를 잘 하는 친구"라며 "정서적인 걸 찾아넣으려고 노력했다"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1990년대 스타일링에 대해 "제가 요구한 부분이 많다"며 "첫 모니터를 보는 순간 '큰일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과한가?' 싶었다. 연기를 하는데 얼굴 밖에 안 보여서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박혜수는 수학 올림피아드 우승 출신이지만 실제로는 가짜 영수증 메꾸기의 달인인 보람 역을 맡았다. 그는 출연 이유가 고아성, 이솜 캐스팅 때문이라고 밝히며 "1번으로 든 생각은 '계획대로 되고 있어', 그런 생각이었다. 저한테는 워낙 선배님이니까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마음의 준비를 했는데 그 걱정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걱정일 정도로 너무 따뜻했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태어나 머리를 가장 많이 길렀을 때 감독님이 '무조건 쇼트커트'라고 했다. 머리 자르는데 눈물이 좀 나더라"며 "머리 자르고 안경 끼고 유니폼을 입고 테스트 촬영을 하는데 정말 너무 보람 같더라"고 90년대 스타일링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남다른 팀워크도 자랑했다. 세 배우는 촬영 중 함께 숙소를 쓰며 '합숙 생활'을 했다고. 고아성은 "끝나고 헤어지기가 너무 아쉽더라. 그래서 '그냥 살림을 차릴까?'라고 하다가 PD님한테 방 하나만 달라고 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솜도 "너무 좋았다. 사실 현장에서는 촬영에 집중하고 숙소에서는 늘어진 모습으로 이런 저런 이야기 하는 순간들이 정말 친구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

막내 박혜수는 어땠을까. "다들 '막내니까 제일 먼저 일어나서 씻고 힘들지 않았냐'고 하는데, 저는 제일 늦잠 자고 아무것도 안 했다"는 그는 "진짜 감동 받았던 게 촬영이 3일 있으면 3일을 그 숙소에서 묵었는데 힘들지 않나. 이솜 언니가 촬영 전날 재료를 사서 아이스박스에 담아서 촬영 시작하기 직전에 냉장고에 다 넣어놓고 촬영 끝나고 요리를 해준 적이 있다. 보통 정성이 아니지 않나. 그 파스타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파스타였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한 박혜수는 "아성 언니가 눈물이 많고 제가 눈물이 많다. 둘 중에 한 명이 울면 눈물바다가 시작이 되는 거다. (이)솜 언니도 한두 방울 흘리고, 감독님은 아빠미소를 지으면서 지켜봤다. 그런 적이 자주 있었다"는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이종필 감독은 "신파 전혀 없고, '뻔한 내용 아니냐'고 하는데 권선징악 이야기를 새롭게 담으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이 세 분의 매력이 뿜뿜하는 영화라 즐겁게 봐줬으면 한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솜도 "케미 하나는 믿어도 될 것 같다"며 "어려운 시기에 즐거움과 웃음을 드릴 수 있는 영화인 것 같아 빨리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오는 10월 개봉 예정이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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