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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감독의 패기' 4강 주역 첫 대결, 김남일이 먼저 웃었다 [상암:포인트]

기사입력 2020.05.31 20:43


[엑스포츠뉴스 상암, 임부근 기자] 2002 한일 월드컵 신화를 이룬 최용수 FC서울 감독과 김남일 성남FC 감독의 첫 맞대결이 막을 내렸다. 김남일 감독이 먼저 웃었다.

FC서울과 성남FC는 31일 오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4라운드에서 맞붙었다. 이날 경기는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뤄낸 최용수-김남일 감독의 지략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김남일 감독은 지난해 12월 남기일 감독이 떠나 공석이 된 성남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장수 쑤닝에서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쌓은 김남일 감독은 성남에서 본격적인 경력을 시작했다.

김남일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 당시 "서울과 경기가 특히 기대된다. 가장 이기고 싶은 팀 중 하나다"라며 "딱히 이유는 없다. 그냥 꼭 이기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고 서울과 경기를 고대했다.

김남일 감독의 '선전포고'에 최용수 감독은 "오래전부터 그런 말을 들었다. 우리를 더 자극했으면 좋겠다"라면서도 "지나온 시간과 경험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 내 10년은 그냥 지나온 게 아니다"라며 지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둘은 최용수 감독이 장수 쑤닝 감독으로 있던 시절 약 6개월 동안 함께했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특히 김남일 감독으로선 최용수 감독의 전술과 스타일을 더 잘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서울과 성남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향해 적극적으로 압박을 가했다. 고요한과 박주영은 성남의 빌드업을 방해했다. 성남도 맞불을 놨지만 오히려 서울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끌려다녔다. 그러자 김남일 감독이 먼저 움직였다. 전반 34분 만에 최병찬을 빼고 경험이 많은 양동현을 투입했다.

노림수는 어느 정도 맞아들었다. 최용수 감독은 이에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성남을 공략했다. 그러나 전반 42분 고요한, 후반 27분 고광민이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해 앞서갈 기회를 놓쳤다. 조영욱과 아드리아노를 투입해 성남의 골문을 계속 두들겼으나 열리지 않았다.

교체 카드는 오히려 김남일 감독이 적중했다. 후반 37분 투입된 토미는 경기 종료 직전 이태희의 슛에 이은 세컨볼을 놓치지 않고 마무리하며 승리를 확정 짓는 결승골을 기록했다. 첫 경기부터 불꽃 튄 지략 대결은 김남일 감독이 먼저 웃으며 끝났다.

김남일 감독은 경기 뒤 "최용수 감독님과는 중국에서 6개월 정도 같이 있었다. 그래서 어떤 스타일인지 알고 있었고, 예상도 했다. 아직도 가슴이 벅차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최용수 감독에게 한 발언에 대해선 "도발이기보다는 기싸움에서 지기 싫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최용수 감독은 패배를 쿨하게 받아들였다. 그러면서 "신임 감독으로서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것 같다. 선수 구성이나 상대를 힘들게 하는 노하우도 쌓아가는 것 같다. 고비가 있겠지만 후배로서 더 성장하고 성공하길 바란다"라며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around0408@xportsnews.com/ 사진=상암,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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