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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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아, '박사방' 조주빈 악마화에 분노…"범죄자에 서사 부여 NO" [★해시태그]

기사입력 2020.03.25 14:04 / 기사수정 2020.03.25 14:09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인턴기자] 그룹 자우림의 김윤아가 n번방 관련 해시태그에 동참하며 목소리를 냈다.

김윤아는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범죄자에게 서사를 부여하지 마십시오. 범죄자에게 마이크를 쥐어주지 마십시오"라는 글과 함께 "#nthroom_stop #nthroom_case"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여 게재했다.

그룹 자우림의 김윤아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일명 'n번방'의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스스로를 '악마'로 지칭하고 과거 일화 등이 공개되자 이러한 행태를 비판했다.

이는 일명 '박사방'의 유력 용의자인 조주빈의 발언과, 그의 범죄 행각을 '악마화'하는 보도 등에 대한 지적으로 보인다. 조주빈의 신상이 공개되면서, 언론들은 조주빈의 행적을 파헤쳤다. 그러던 중 '선량한 청년', '모범생'이라는 묘사와 함께 '악마의 탈을 쓴 소년' 등으로 표현됐다.

이는 가해자를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서사이며, 범죄자의 '영웅 심리'를 부추기고 디지털 성범죄의 구조적 측면을 축소할 우려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24일 전국언론노동조합 성평등위원회, 민주언론실천위원회(이하 언론노조)는 "피해자 보호가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며 "'몹쓸 짓', '검은 손' 등 가해행위에 대한 모호한 표현으로 심각한 인권 침해 문제를 가볍게 인식되게 하거나, 행위의 심각성을 희석하는 부적절한 용어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며 성명을 발표했다.

또 언론노조는 "'짐승', '늑대', '악마'와 같은 표현을 쓰지 않는다. 이런 용어는 가해 행위를 축소하거나, 가해자를 비정상적인 존재로 타자화 하여 예외적 사건으로 인식하게 한다. 성범죄는 비정상적인 특정인에 의해 예외적으로 발생하는 사건이 아니다"고 당부했다.

한편 n번방, 박사방 사건은 텔레그램 상에서 미성년자 등 여성의 성 착취물을 다수의 남성들이 제작, 유포, 공유한 성범죄 사건이다. 최근 경찰은 '박사방'을 만든 '박사' 조주빈을 검거했다. 

'박사방' 유력 용의자 조주빈은 25일 오전 검찰 송치를 위해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서면서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으나, 정작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에는 묵묵부답하는 모습을 보여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희재 기자 novheejan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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