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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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의 밤' 알베르토X박기량, 시원하고 성숙한 악플 대처 [종합]

기사입력 2019.10.11 21:10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알베르토와 박기량이 악플에 성숙한 대처를 보였다.

11일 방송된 JTBC2 '악플의 밤'에는 치어리더 박기량과 방송인 알베르토가 출연했다.

최초 외국인 게스트로 출연한 알베르토는 "자기 나라에서는 찐X였으면서 멋진 척 한다"는 말에 "노인정이다. 이탈리아에서 찐X아니고 괜찮았다. 좋은학교 나오고 괜찮게 살고 있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기술·지식이 없는 외국인들이 노력없이 돈 참 쉽게 번다'는 악플에 대해서는 "사실 저는 방송인이 되고 싶었던게 아니라 우연히 된 거다"라며 '노인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가진 기술이라고는 대기업을 다녀서 배운 엑셀이 있다. 방송 기술은 없지만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최근 논란이 일었던 유벤투스의 내한 경기 당시 사리 감독의 발언을 일부 통역하지 않았던 알베르토는 '돈받고 통역하며 이탈리아 쉴드나 치는 XX'라는 말에 "돈을 천 원도 안 받았다"며 부인했다. 알베르토는 당시를 회상하며 "제가 유벤투스 팬이라 너무 보고 싶어서 무보수로 통역을 하게 됐다"며 "당시 사리 감독의 발언을 직역하면 '호날두가 보고 싶으면 토리노에 와서 봐라. 항공권은 제가 사드리겠다'였다. 오해의 소지가 생길 것 같아 통역을 안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 후 친한 이탈리아어 교수님들이 연락을 왔다. 그 부분은 관용어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는 말 못하니까 따로 한 잔 하시죠'라고 번역하면 된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알베르토는 "실망하신 분들, 악플다신 분들의 마음이 이해가 된다"며 "잘 풀렸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알베르토는 '뼛속까지 한국인 인척 가식떤다'는 말에 대해 "이 사람은 80년 대 사람인 것 같다. 세계적으로 대도시를 가면 한식당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라고 응수하며 인정하지 않았다.

'이탈리아 남자에 대한 환상이 다 깨졌다'는 악플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취향이 있기 때문에 인정한다"며 "확실히 이탈리아에는 저보다 잘 생긴 사람도 많다. 아내한테만 멋있어 보이면 된다"고 말하며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또한 '너희 나라로 가서 파스타나 먹어라'라는 댓글에 "한국에 온지 12년 됐다. 레오도 있어서 쉽게 못 돌아갈 것 같다"라고 전했다. 다만 한국 생활을 12년간 했지만 "말뚝박기는 아직도 이해가 안된다. 정말 충격이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알베르토는 "편견이라는게 정상적이라고 생각한다. 잘 모르는 것에서 오는 선입견과 편견이라고 생각한다. 소통하고 상대방에 대해 더 잘알려고 하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박기량은 '야구장에서 보는게 좋다. TV나오면서 머리가 빈게 드러났다'는 악플에 "처음들어 봤다"라며 "그렇게 머리에 빈게 없지 않다"라며 '노인정'을 외쳤다.

박기량은 '허리 아플 나이'라는 말에 "서 있는 것 만으로도 아픈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괜찮다. 몇 년은 가능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야구가 좋고 재미있고 당당하고 포부있게 보이고 싶어 '우승하면 은퇴하겠다'라고 했는데 거기에도 악플이 달리더라. 우승 전에 은퇴를 해도 그 자리에서 팬이 되서 롯데를 응원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특히 박기량은 '치어리더 월급이 10만원이다. 스폰없이는 생활이 불가능하다"라는 악플에 "치어리더 중에 월급을 받는 사람이 많이 없다. 열정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후배들에게 정말 악플이다"라며 강하게 분노했다.

박기량은 "사실 저희가 환경이 열악하다. 제가 부산 팀인데 4~5시간 몸도 제대로 못피고 이동하고 헤어와 메이크업도 직접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탈의실도 없어서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는데 습기가 가득차서 사람들이 거울을 못 본 적도 있다"라며 "또 팬 분들이 피자를 선물해주셔서 화장실에서 먹기도 했다. 그래도 그 영상 덕분에 대기실이 생겼다. 주변에서 '네가 화장실에서 피자먹어서 대기실이 생겼다'라고 좋아하더라"라고 전했다.

또한 '선수들과 사적으로 많이 만난다'는 의문에 대해 박기량은 "회사에서 치어리더와 선수는 만나면 안 된다는 규칙이 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같은 공간에서 젊은 남녀가 있는데 불꽃이 안튄다는 건 말이 안된다"면서도 "선수와 만났는 데 그 선수가 못한다면 욕은 저희가 먹을 것이다"라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박기량은 '연예인하려고 치어리더하는 거냐'라는 말에 대해 "제가 좋아서 하는 거고 치어리더를 하면서 유명해질 줄 몰랐다"며 "치어리더가 항상 우선이었고 방송 섭외도 거절했다"라고 해명했다.

김숙 역시 "제가 박기량과 친한 걸 알고 5~6년 전에 한 회사에서 저를 통해 전속계약을 제의했다. 그런데 박기량이 '지금은 치어리딩을 열심히 하고 싶다'고 거절하더라"라며 박기량의 증언했다. 

다만 음반을 내고 연기를 준비했던 것에 대해 "은퇴 후 치어리더를 대표하는 연예인이 되는 것이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싸구려 이미지면 그에 맞는 역할을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JTBC2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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