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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 시우민→온유·조권까지, 육군 아이돌★들 총출동 "전사자 유해발굴 염원"[종합]

기사입력 2019.09.24 15:49 / 기사수정 2019.09.24 17:4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엑소 시우민부터 샤이니 온유, 인피니트 성규, 성열, 빅스 엔, 2AM 조권 등 군복무 중인 아이돌 스타들이 뮤지컬 ‘귀환: 그날의 약속'들로 뭉쳤다.

육군 창작 뮤지컬 ‘귀환: 그날의 약속' 배우들이 10월 개막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을 주제로 한다. 6.25전쟁 전투 영웅들의 고귀한 희생 덕분에 오늘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과 우리가 존재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유해발굴사업은 2000년 4월 6.25전쟁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육군에서 시작했다. 2007년 유해발굴감식단이 창설되며 국가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1만여 위의 유해를 발굴했으나, 12만 3천여 위의 호국 영웅들이 아직도 산야에 묻혀있다. ‘마지막 한 분을 모시는 그날까지 포기하지 않겠다' 는 유해발굴 사업의 소명을 담는다.

6.25전쟁 참전용사 승호가 전사한 전우들의 유해를 찾아 다부동 일대 산을 헤매는 것으로 시작된다. 다시 찾으러 오마 다짐했던 그날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한평생을 바친 승호의 현재 그리고 6.25전쟁의 한가운데 소용돌이쳤던 과거를 교차한다.

배우들은 24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진행된 육군 창작 뮤지컬 '귀환: 그날의 약속' 제작발표회에서 '기다림', '내가 술래가 되면', '봄', '서문', '내 소년시절', '약속' 등을 시연했다. 


육군본부 소통과장 심성율 대령은 "육군에 연예병사는 없다. 연예인 출신 병사가 있는 거다. 특정 연예인 출신 병사를 개별적으로 섭외해 제작하는 건 아니다. '신흥무관학교' 때도 그랬고 '귀환' 때도 그렇고 문화 콘텐츠를 통해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싶어 육군, 해군, 해병대 등 다 공문을 내려보냈다. 다 지원하게 했고 테스트를 거쳐 선별된 인원들에게 배역을 줘 작품을 제작했다"라고 밝혔다.

심성율 대령은 "특정 연예인, 소속사와 협의해 출연해달라 하는 과정은 절대 거치지 않았다. 여기 있는 모든 배우, 병사들은 자기 동의 하에, 해당 부대의 승인 하에 절차를 거쳐 선발돼 의미있는 작품에 동참하게 됐다. 각자의 부대에서 역할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렇지만 사회에서 한 재능을 살려 작품을 통해 국민과 장병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해주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전방에 있는 일반 병사들보다 아침부터 밤까지 고생스럽게 연습하고 있어 마음이 짠하다. 너네 하고 싶은 것 하는 가고 편한 것 아니냐는 시선으로 봐주면 안 될 것 같다. 소정의 과정을 거쳐 원하는 장병을 선별해 참여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장상용 프로듀서는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야 하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객이 공감과 감동을 받아야 하는 게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 '신흥무관학교'와 청춘들의 이야기로 연결되는 것 같다. 대한민국의 가장 아름답고 빛나는 청춘들이기 때문에 배우들이 공감하지 않는 이야기를 관객에게 억지로 공감시킬 수 없다.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뮤지컬이 되도록 고민했다. 그때의 청춘들의 지금의 청춘과 다르지 않다. 그 시대에도 미적분을 공부하고 데미안을 읽었던 청춘들의 이야기를 지금도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뮤지컬로 감동적으로 전달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이희준 극작, 작사가는 "발굴단 초창기 때부터 한 원사님과도 인터뷰를 하고 실제 활동하는 장병들과 인터뷰했다. 과거 승호의 세대는 아버지 세대다. 아버지와 인터뷰를 많이 해 생생한 고증이 가능했다. 어떤 대화를 하고 어떤 공부를 했는지 문헌 자료 뿐만 아니라 인터뷰가 많이 도움 됐다"고 이야기했다.

박정아 작곡가는 "인터뷰나 내용에 대한 부분을 계속 소통하고 들었다. 각 캐릭터마다 마음 아픈 넘버가 많다. 모든 넘버가 가슴 아픈 사연과 드라마를 갖고 있어 힘들었다. 캐릭터별로 일치화해 작업했는데 작업이 끝난 뒤 스스로도 치유되는 부분이 많았다. 관객들과 같이 참여하는 분들도 그런 부분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샤이니 온유(이진기)와 엑소 시우민(김민석)이 과거 전쟁의 한 가운데서 끊임없이 고뇌하던 청년 승호 역에 캐스팅됐다.

장병들은 66년만에 영면한 남궁선 이등중사의 안장식에 다녀왔다. 온유는 "영결식은 엄숙한 장례식이었다. 다녀와서 느낀 건 유가족들이 유해를 찾을 수 있도록, 유해가 유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메시지를 빨리 전할 수 있도록하는 것에 책임감을 가졌다. 마음 속 깊이 다짐하면서 (작품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뮤지컬에 데뷔한 시우민은 "발성은 지금도 공부 중이다. 작곡가님이 도와줘 발전 단계이긴 하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 나이나 가수 활동이나 군인으로서나 다 선배님인 (이)진기(온유) 형님이 옆에서 친절하게 하나씩 다 알려준다. 의지해 조금이나마 편히 연습하고 생활할 수 있었다"며 미소 지었다.

친구들의 경외 대상이었던 해일 역에 배우 이재균과 빅스 엔(차학연)이 출연한다. 승호의 가장 친한 친구인 진구는 배우 김민석과 인피니트 성열(이성열)이 맡는다.

이재균은 "같이 자고 같이 씻고 항상 같이 있다. 연습이 끝나고 생활관에 돌아가기 전까지도 그날 한 장면들에 대해 항상 이야기한다. 뮤지컬과 연극을 많이 했기 때문에 혼자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진 않는다. 지금은 한 몸같다, 너무 즐겁고 재밌게 만들고 있다. (관객들이) 많은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며 팀워크를 언급했다.

김민석은 "뮤지컬이 처음이다. 사회에서 배우 생활을 할 때 카메라로 하는 연기만 하다가 무대에서 연기하는 사람들을 보면 멋있어보이고 동경했다. 그래서 지원하고 싶었다. 합격을 시켜줘 이 자리에 있게 됐다. 지금도 늘 생각하지만 실수 없이 누가 되지 않도록 내 역할을 똑똑히 할 예정"이라고 다짐했다.

차학연은 "연습하는 순간이 매우 즐겁다. 함께 활동하던 친구들과 연습하다보니 즐거운 일들이 많다. 말주변이 너무 좋아 웃으면서 연습할 수 있는 것 같다.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책임감을 갖고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일의 쌍둥이 여동생 해성 역에 이지숙, 최수진이 함께한다. 살아남아 친구들의 유해를 찾아 평생을 헤매는 현재의 승호 역에는 이정열, 김순택이 함께 한다.

최수진은 "포스터 촬영 때 총 들고 사진 찍을 때부터 어색하고 다루는 법도 몰랐다. 여자의 몸으로 전쟁에 뛰어드는 캐릭터인데 내가 그 시대에 살았으면 그 정도로 나라를 위해 내 목숨을 바칠 수 있을까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용기가 없고 자신이 없는데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는지 되게 숙연해졌다. 지금 군복무하는 또래 배우들도 너무 대단해보일 정도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생긴다.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승호의 손자 현민 역에 조권, 배우 고은성이, 유해발굴단으로 현민을 이끄는 우주 역에는 인피니트 성규(김성규), 가수 윤지성이 발탁됐다.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20여 명의 군장병들도 앙상블로 출연한다.

조권은 "자대가 11사단 홍천에서 군악대로 군복무를 하고 있었다. 유해 발굴단이 아침에 작업을 하러 가는 모습도 보고 돌아오는 모습도 봤다. 내가 가보진 않았지만 수고와 엄숙한 분위기를 느꼈다. 내 군생활에 있어서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 군악대로 복무하면 안장식이나 장례식 때 많은 것들을 보고 느낀다.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에 대한 감사함을 느낀다. '귀환'을 통해 임무 완수를 무사히 해야겠다는 마음을 늘 갖고 임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윤지성은 "좋은 기회에 많은 분들에게 잊지 않아야 할, 잊지 못할 시간에 대해 한번 더 알려드릴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스스로 책임감을 느낀다. 열심히 잘 하고 있다. '그날들' 이후 두 번째 작품인데 좋은 분들과 함께 해 감사하다.'귀환'은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와줬으면 한다. 더불어 많은 유가족들의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김성규는 "'신흥무관학교'를 처음 시작할 때는 이등병이었는데 시간이 흘러 상병이 돼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 어릴 때부터 연습생 때부터 봐온 이성열 일병이 팀원인데 후임으로 만나게 됐다.내가 사회에서도 연습생 때도 리더 역할을 하고 있는데 여기에서도 계급 차이가 많이 난다. 많이 가르치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많이 보살펴준다. 반갑다. 이 친구가 군 생활을 잘하도록 지도하겠다"며 훈훈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이성열은 "나도 의미있는 작품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에 오디션에 서류 접수를 하고 휴가를 나올 때 열심히 춤 연습을 했다. 회사 안무가 선생님과 같이 안무를 열심히 해 오디션에 붙은 것 같다. 김성규 상병과 사회에서 동고동락했는데 군생활에서도 동고동락을 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며 화답했다.

'귀환: 그날의 약속'은 10월 22일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개막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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