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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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로 볼-스트라이크 판단…美 독립리그, 첫 '로봇 심판' 도입

기사입력 2019.07.11 11:30 / 기사수정 2019.07.11 11:36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미국 애틀랜틱 리그에 '로봇 심판'이 첫 선을 보였다.

미국 'ESPN'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독립 리그인 애틀랜틱 리그가 미국 야구 리그에서 처음으로 컴퓨터로 볼과 스트라이크를 판정했다고 전했다. 그들의 올스타전에서 구심 브라이언 드브루웨어는 아이폰과 연결된 이어피스를 끼고 도플러 레이더를 사용하는 트랙맨 시스템의 결과를 받아 전달했다. 구심이 본래와 마찬가지로 포수 뒤에 서서 곧바로 콜을 했고, 경기 흐름에 지체가 없었다고 전했다.

MLB의 경제운영부의 모건 소드 부회장은 "메이저리그, 애틀랜틱 리그, 야구 전반에게 흥분되는 밤이다"라며 "오랜 기간 (로봇 심판에 대한) 이런 생각이 존재해왔고, 이것이 현실로 도입된 것은 처음이다"라고 평가했다. 

릭 화이트 애틀랜틱 리그 회장은 앞으로 수 주에 걸쳐 레이더 추적 기술을 통한 판정이 리그 전반에서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시행이 우리 리그 뿐 아니라 야구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매우 흥분된다. 기술은 심판들이 더욱 정교한 판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애틀랜틱 리그가 스포츠의 선구자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로봇 심판의 구동에도 구심의 역할은 여전히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매체는 "컴퓨터는 바운드 볼이 존을 지날 때 스트라이크로 간주한다. 트랙맨은 또한 체크 스윙을 판단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여러 이유로 '로봇 심판'이 경기를 책임지는 일은 아직 요원하다. MLB 사무국은 "중요한 요점 중 하나는 심판을 교체하지 않는 것이다. 기술로 심판에게 힘을 실어주려 한다. 구심은 볼, 스트라이크 판정 이외에 많은 것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심판이 컴퓨터의 콜을 거부권을 갖는 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전 빅리거인 커크는 "심판이 거부권을 갖고 있다면 (로봇 심판을 사용하는) 목적을 배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AP/연합뉴스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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