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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봉준호, 칸 최초 공개 앞두고 스포일러 자제 편지 쓴 까닭 [엑's 이슈]

기사입력 2019.05.21 11:11 / 기사수정 2019.05.21 11:48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봉준호 감독이 제72회 칸국제영화제서 영화 '기생충'의 최초 공개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국내외 취재진에게 스포일러를 자제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괴물', '도쿄!', '마더', '옥자'에 이은 봉준호 감독의 다섯 번째 칸 진출작이다.

'기생충'은 21일 오후 10시 (한국시간 22일 오전 5시)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첫 공개를 앞두고 있다 앞서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박소담, 최우식, 장혜진 등은 지난 19일 출국을 모두 마치고 현지에 도착했다.
 
봉준호 감독이 전달할 새로운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영화 공개를 하루 앞두고 봉 감독이 직접 작성한 편지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국내외 취재진에게 배포된 '기생충' 프레스킷에는 영화 내용의 스포일러 자제를 당부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부탁드립니다"는 글로 운을 뗀 봉준호 감독은 "요즘의 관객들은 기대작 개봉을 기다릴 때, 평소 즐겨 찾던 영화 사이트도 멀리하고 사람 많은 극장 로비에서는 일부러 헤드셋을 쓰고 음악 볼륨을 높인다고 합니다"라면서 "물론 '기생충'이 오로지 반전에 매달리는 그런 영화는 아닙니다. 어느 고교생이 '브루스 윌리스가 귀신이다'라고 외치는 바람에 극장 로비의 관객들이 좌절과 분노로 치를 떨었던 오래전 어느 할리우드 영화와는 분명히 다르죠"라고 위트를 전했다.

이어 봉 감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토리의 크고 작은 고비들마다 관객들이 때론 숨죽이고, 때론 놀라며, 매 순간의 생생한 감정들과 함께 영화 속으로 빠져들기를, 만든 이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라며 "그래서 실례를 무릅쓰고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여러분들께서 이 영화에 대한 기사를 쓰실 때, 그간 예고편 등을 통해 노출된 두 남매(박소담 최우식)의 과외 알바 진입 이후의 스토리 전개에 대해서 최대한 감춰주신다면 저희 제작진에게 큰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스포일러 자제를 부탁했다. 

앞서 '기생충' 출연 배우들은 출국 전 한국에서 홍보 일정을 소화할 당시 스포일러를 극도로 자제해왔다. 그간 칸 영화제에서도 감독이 공식적으로 스포일러 자제를 부탁한 것도 처음이라는 전언. 스포일러 배제를 통해 영화를 더 재밌게 보길 바라는 봉준호 감독의 바람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더욱 눈길을 끈다. 

한편 '기생충' 팀은 21일 공식 상영 이후 22일 오전 공식 포토콜과 기자회견,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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