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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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필립 "♥미나 뒷바라지 고마워, 연기자로 꼭 잘 되고파"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19.04.24 11:14 / 기사수정 2019.04.24 11:1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연극 ‘사랑해 엄마’로 연기에 처음 도전한 류필립은 가수 출신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호연한다. 사투리를 능청스럽게 구사하는가 하면 눈물 연기도 자연스럽게 소화한다. 아내인 가수 미나 덕분에 사투리 연기를 잘할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운이 좋게도 미나 씨가 부산 출신이어서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미나 씨에게 정말 많이 배웠죠. 경상도 분들이 들어도 크게 이상하지 않다고 할 정도로 대사는 잘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노래를 많이 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억양이 아주 어렵게 크게 어렵게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그동안 살아온 세월과 배운 모든 걸 이용해 사투리를 준비했고 다행히도크게 신경 쓰이는 부분이 없었어요.”

류필립은 대학로 공간아울에서 공연 중인 연극 ‘사랑해 엄마’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1980년대를 배경으로 남편 없이 홀로 시장에서 생선을 팔며 억척스럽게 아들을 키우는 엄마의 애환을 그린 작품이다. 배우이자 연출가인 윤진하 감독의 창작극으로 2015년 초연 이후 매년 앙코르 공연을 이어왔다. 류필립은 엄마를 사랑하지만 표현에는 서툰 철부지 아들 철동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류필립은 “인지도에 밀려 출연을 못 할 뻔했는데 기회를 줬고 믿음에 저버리고 싶지 않아서 죽은 듯이 이를 갈고 연습했다”며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지난 4일 진행된 프레스콜에는 미나도 객석에 자리했다. 즐겁게 관람하면서 슬픈 장면이 나올 때는 함께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미나 씨는 제가 연기자가 되는 걸 많이 갈망했어요. 하지만 저는 원래 열심히 하던 게 노래이니 배우로 전향한다는 것 자체에 큰 두려움이 있었어요. 프레스콜 때 보더니 이제는 죽어도 여한이 없을 정도로 너무 뿌듯하다더라고요. 자기 없이 홀로 서기하는 걸 걱정했거든요. 저에 대한 응원이 남달라요. 사랑하니까요. (웃음) 미나 씨가 정말 잘해야 사람들이 저를 더 좋게 볼거라는 말을 많이 했어요. 항상 부담을 갖고 일을 해요. 무조건 잘해야 한다고 해서 제가 죽기 살기로 했죠.”

이날 조혜련은 “미나가 ‘사랑해 엄마’ 엠티에 함께 해 ‘전화받아’ 무대를 성대하게 꾸몄다. 최선을 다하는 미나에게 감동했다”고 전했다. 미나는 적극적인 내조로 류필립의 행보에 함께하고 있다. 류필립 역시 이에 대해 고마워했다. 남편 이전에 미나의 팬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미나 씨에게 감동했어요. 미나 씨가 어떤 자리에 가도 은근히 팬이 많아요. 미나 씨 남편이라는 이유로 한 번 더 관심을 받을 수 있었고 미나씨가 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아서 든든했죠. 일에 자신감을 얻고 지금처럼 잘 풀린 건 미나 씨 때문이 아닐까 해요. 미나 씨의 팬이에요. 외모와 피지컬에 반했고 결혼하게 됐죠. 매력이 참 많은데 저를 뒷바라지하느라고 대중에게 매력을 많이 못 보여줘 한이 돼요.

미나 씨를 실제로 본 사람들은 되게 좋아하거든요. 제가 잘 돼 대중에게 자주 보일 기회를 만들고 싶어요. 제가 연극을 하는 걸 보더니 미나 씨도 연극에 도전하려고 해요. 5월에 개막하는 ‘라 쁘띠뜨 위뜨’를 연습 중이에요. 제가 오히려 첫 연극 연기니 잘해야 한다며 응원해주고 있어요. 모니터링을 많이 해주고 관객 입장에서 서로 돕고 있어요.”

류필립은 미나와 17살 나이 차를 극복하고 지난해 결혼했다.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 신혼생활을 공개하기도 했다. 최근 KBS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공식 질문인 한 달 수입을 묻자 류필립은 “버는 게 없다. 연극을 하면서 조금씩 벌고 있다. 주로 ‘미카(미나 카드)’를 쓰고 있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항상 솔직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어요. 제일 못하는 게 있는 척이거든요. 남들이 단점이자 장점이라고 말하는 게 포장을 잘 못 해요. 앞으로도 그럴 생각은 없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줘 웃어준 것 같아요. 앞으로도 (솔직함이) 무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미나 씨에게 지금까지 해준 게 아무것도 없어요. 마음은 굴뚝같지만 미안하게도 돈을 벌어야겠다는 욕심을 가진 적이 없는데 최근 들어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미나 씨가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을 다 해주고 싶어요. 그게 가장 큰 목표인 것 같아요. 행복해지고 싶어요.” (인터뷰④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박지영 기자, 인스타그램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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