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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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 우박 30분' 문학구장, 때 아닌 제설 나선 사연

기사입력 2019.03.23 13:17 / 기사수정 2019.03.24 00:14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봄이 돌아왔다는 상징과도 같은 프로야구 개막, 그런데 때 아닌 '우박 소동'이 일어났다.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 위즈와 SK 와이번스 개막전이 열린다. 이날 선발투수로 KT 윌리엄 쿠에바스, SK 김광현이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그런데 이날 경기 준비가 한창이던 오전 11시 40분 경, 갑자기 우박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하늘은 "오늘 야간경기를 하는 것이냐"는 물음이 나올 정도로 어두워졌고, 점점 우박의 크기도 커지고 양도 많아졌다. 선수들은 물론 야구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코칭스태프도 처음 보는 광경에 하나 둘 카메라를 꺼내들었다.

만약 궂은 날씨가 경기 개시 시간까지 이어진다면 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를 수 없을 정도였다. 구장관리팀은 황급히 방수포를 깔았다. 경기를 앞두고 열리는 개막전 행사, 그리고 무엇보다 선수들의 부상 위험 문제가 컸다. 날씨 탓에 훈련을 진행할 수 없는 KT 선수들은 실내 훈련장에서 간단한 훈련만을 소화했다.

다행히도 30분 여가 지나자 우박이 그치고 하늘은 거짓말처럼 맑아졌다. 오후 1시 20분부터 열리는 행사를 위해 빠르게 방수포를 걷고 쌓인 눈을 밀어내면서 그라운드 정비를 시작했다. 관객들도 걱정을 덜고 입장을 시작했다.

심각했던 날씨는 다행히 '해프닝'으로 끝이 났다. 이날 감독으로서 공식적인 첫 경기를 치르는 KT 이강철 감독은 "첫 경기라고 긴장을 했었는데, 눈이 긴장을 풀어준다"며 웃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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