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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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반성은 커녕 증거 인멸 시도?…'휴대전화 초기화' 정황 포착 [종합]

기사입력 2019.03.23 11:14 / 기사수정 2019.03.23 11:14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혐의를 인정한다"라고 고개 숙였던 정준영. 하지만 이내 증거 인멸 정황이 드러났다.

지난 21일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정준영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당시 법원은 "피의자가 제출한 핵심 물적 증거의 상태 및 그 내역 등 범행 후 정황, 현재까지 수사 경과 등에 비춰보면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라며 "범행의 특성과 피해자 측 법익 침해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결국 정준영은 SBS '뉴스8' 보도 이후 열흘 만에 구속됐고, 유치장 신세를 지게 됐다. 22일에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그를 추가 조사했다. 구속 심경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던 정준영은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냐"라는 질문에는 "죄송하다"라고 답했다.

영장실질심사 당시 취재진 앞에서 자필로 쓴 입장문을 읽었던 정준영. 그는 자신의 죄를 인정하는 동시에,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러나 이도 잠시였다. 지난 22일 TV조선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정준영은 2016년 범행 당시 사용했던 '황금폰'과 가장 최근까지 사용했던 핸드폰은 그대로 제출했지만, 나머지 한 대는 데이터를 모두 삭제해버렸다. 이른바 공장 출고 상태로 되돌리는 '휴대전화 초기화' 기능을 사용한 것이다.

정준영은 경찰 조사 당시, '라디오스타'에서 화제가 됐던 '황금폰'을 포함한 3대의 핸드폰을 모두 제출했다. 그러나 이 중 한 대의 핸드폰을 초기화시키며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것이다.

결국 경찰은 초기화 된 한 대의 핸드폰 데이터 복구엔 실패했다고 알려졌다. 현재 경찰이 그를 상대로 핸드폰을 초기화 한 시점과 이유를 확인 중이라고 했지만, 이미 한 차례 데이터 복구에 실패한 상황에서 복구 가능성은 미지수다.

앞서 정준영은 지난 2016년 성관계하는 영상을 몰래 찍고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물의를 빚은 정준영은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으며 소속사 계약해지는 물론, 연예계 은퇴를 알렸다.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정준영은 "저로 인해 고통을 받으시는 피해자 여성분들, 사실과 다르게 아무런 근거 없이 구설에 오르며 2차 피해를 입으신 여성분들, 지금까지 저에게 관심과 애정을 보여 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 드립니다"라고 거듭해서 사죄했다.

한편 지난 22일 방송된 MBN '뉴스8'에 따르면 정준영은 공안수사 전문가였던 검찰 고위직 출신 전관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알려졌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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