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06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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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이적생→미스터 제로' 만든 이 방법, 몰락한 홀드왕도 살려낼까…"정우영도 같은 작업 진행 중"

기사입력 2026.04.05 12:05 / 기사수정 2026.04.05 12:05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정)우영이도 그 작업을 하고 있다."

LG 트윈스의 2026시즌 초반 최고의 히트상품은 불펜 투수 우강훈이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5라운드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그는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뒤 2024시즌 개막 무렵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우강훈은 이적 첫해 1군에서 14경기(11⅔이닝)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09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사이드암으로 150km/h를 가볍게 넘기는 뱀직구가 그의 주무기였다. 대신 강력한 구위에 비해 아쉬운 제구력 때문에 LG의 1군 불펜에서 완전히 자리 잡지 못했다.

2025시즌에도 우강훈은 1군 성적 11경기(9⅔이닝)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66으로 크게 달라진 모습은 아니었다. 대신 퓨처스리그에서 17경기 15⅔이닝 1승 무패 3홀드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 전해 2군 성적(17경기 평균자책점 6.63)보다 훨씬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한 해 육성 과정을 거친 우강훈은 올 시즌 마침내 그 빛을 보고 있다. 정규시즌 4경기에 구원 등판해 승패 없이 3홀드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시점 KBO리그 홀드 부문 공동 1위. 소화한 4이닝 동안 피안타가 하나도 없었다. 또 볼넷을 1개 내주는 동안 7개의 탈삼진을 수확했다. 단기간에 보여준 임펙트로 LG의 필승조 한 자리를 금방 꿰찼다. 이미 사령탑의 머릿속에는 현 불펜진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자원이다.



지난 2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공을 던질 때 뒤쪽 동작을 짧게 했고, 전체적으로 단순하게 잡동작을 없앤 것들이 제구력 잡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우강훈의 최근 상승세 비결을 밝혔다.

당연히 하루아침에 바뀔 수 있었던 건 아니다. 염 감독은 "작년에 2군에서부터 계속했고, 이제 그 결과가 조금씩 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시에 추후 우강훈의 페이스가 떨어지면 보직이 바뀔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함께 열어놨다.


그리고 또 하나 LG 팬들을 설레게 할 소식이 있었다. 또 다른 강속구 사이드암 정우영도 지난해 우강훈과 비슷한 과정을 밟고 있다는 것.



2019시즌 신인왕, 2022시즌 KBO리그 홀드왕을 차지하며 승승장구하던 정우영은 이듬해 좋았을 때의 투구 메커니즘을 잃으며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 구속 감소와 제구 불안이 연쇄적으로 악영향을 미쳐 더 이상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했다. 결국 1군 마운드에 오르는 날도 점점 줄어들었다.

그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투구 시 와인드업 동작을 없애고 기본기에 집중하는 등 새로운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올해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 이어 시범경기 등판에서까지 제구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퓨처스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염경엽 감독은 정우영에게 더 많은 시간을 부여하기로 했다.

만약 정우영이 우강훈과 같은 과정을 밟는다면 어떨까. 분명한 성공 사례가 나타났다. 정우영이 과거의 위용을 회복하고 LG의 긴 기다림을 끝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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