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23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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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역대 최악의 감독' 클린스만 "토트넘, 다같이 술이라도 한 잔 해!" 미친 조언→강등권 추락 위기 속 "뭉쳐야 산다" 주문

기사입력 2026.02.23 15:19 / 기사수정 2026.02.23 15:20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레전드이자 2023년부터 2024년까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던 위르겐 클린스만이 토트넘의 북런던 더비 1-4 패배를 두고 안타까움을 드러내면서도 선수단의 '팀 스피릿(팀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최근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발언을 언급하며 강등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친정팀 토트넘에 현실적인 조언도 남겼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홈경기에서 아스널에 무너졌다. 전반을 1-1로 버텼지만 후반전 세 골을 연달아 실점하며 1-4로 주저앉았다.



클린스만은 경기 후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방송에 출연해 "1-4라는 결과는 우리같은 모든 토트넘 팬들에게 아주, 아주 뼈아픈 결과"라면서도 "전반전에는 분명 좋은 에너지와 투혼이 있었다. 홈 팬들이 시작부터 팀을 밀어줬고, 선수들도 몸을 던져 싸웠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후반 초반 실점이 결정적이었다고 봤다. 그는 "후반 시작 2~3분 만에 나온 빅토르 요케레스의 골이 거의 모두의 기를 꺾어버렸다. '안 돼'라는 탄식이 나올 만한 순간이었다"며 "이어진 세 번째 실점이 사실상 쐐기였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만약 후반 막판 히샬리송의 슈팅이 들어가 2-3이 됐다면 경기는 다시 요동쳤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클린스만은 토트넘의 전반전 경기력에 대해선 분명한 긍정도 남겼다. "아스널 만큼 90분 내내 많은 찬스를 만들진 못했지만, 전반전엔 좋은 에너지와 바디 랭귀지들이 있었다. 선수들은 몸을 던져 경합했고, 관중도 그에 화답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가끔은 나이브한 모습도 있었다. 더 강한 신체적 강인함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무엇보다 그는 토트넘이 처한 복잡한 현실을 강조했다. "강등권 싸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사적으로 승점이 필요하면서도, 3월 중순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까지 치러야 한다.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소화하는 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고르 투도르 감독에게 어려운 과제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다. 오늘 경기에서 희망의 빛도 약간은 봤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클린스만은 최근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에게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나가서 술도 마시고 즐기라"고 조언한 것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물론이다. 전적으로 펩의 편"이라며 웃은 뒤, 자신의 토트넘 시절 일화를 꺼냈다. "내가 선수 시절 토트넘에 처음 왔을 때 아일랜드에서 첫 친선 경기를 치렀다. 1-0으로 이긴 뒤 당시 감독이었던 오스발도 아르딜레스가 선수들에게 20파운드씩 나눠주며 '나가서 술이나 한 잔들 해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속으로는 '이 20파운드로 어떻게 술을 마시라는 거지?'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우리는 나가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클린스만은 현대 축구 환경도 언급했다. "요즘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도처의 카메라 때문에 어린 선수들이 나가서 맥주 몇 잔 마시는 것도 쉽지 않다. 하지만 팀 스피릿과 동료애를 위해선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현재 강등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토트넘의 상황을 직접 언급하며 "지금의 토트넘처럼 어려운 상황이라면 런던 시내로 나가 팀 전체가 아내들을 동반하든 뭐든 좋은 밤을 보내는 게 최악의 선택은 아닐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은 동료애를 다져야 하고, 지금 그들에게는 엄청난 에너지와 훌륭한 팀 스피릿이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클린스만의 메시지는 단순한 위로가 아니었다. 1-4 패배라는 냉혹한 현실 속에서도, 그는 전반전에 드러난 에너지와 투지를 토트넘의 생존 본능으로 해석했다. 

강등권 탈출과 유럽 무대 도전이라는 두 전선을 동시에 치러야 하는 지금, 결국 해답은 전술보다 '하나로 뭉치는 힘'이라는 것이다.

레전드의 조언이 위기의 토트넘을 깨울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 ESPN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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