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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사상 최초' 동일팀 KS MVP+우승 감독, 국민유격수가 해냈다 [삼성 V9]

기사입력 2026.11.08 16:59 / 기사수정 2026.11.08 17:07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의 유격수로 평가받는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선수 시절에 이어 사령탑으로도 KBO리그 정상에 올랐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삼성 3승1패) 5차전에서 KT 위즈를 이겼다.

삼성은 1차전 7-8 석패 이후 2차전부터 4차전까지 삼켜낸 데 이어 5차전 대승으로 2014시즌 이후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홈 대구에서 우승은 2013시즌 이후 13년 만이다. 홈 구장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 개장 이후에는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박진만 감독은 2023시즌 삼성 지휘봉을 잡고 사령탑 커리어를 시작한 뒤 네 번째 시즌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선수 시절 현대 유니콘스(2008년 해체)에서 4회(1998, 2000, 2003, 2004), 삼성에서 2회(2005, 2006) 우승을 맛봤던 가운데 이번에는 감독으로 우승 반지 하나를 더 끼게 됐다.



1976년생인 박진만 감독은 1996년 인천고를 졸업하고 현대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데뷔 첫해부터 팀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았고,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밟았다. 1998시즌에는 현대의 역사적인 첫 통합우승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박진만 감독은 2000년 129경기 타율 0.288, 121안타, 15홈런, 58타점을 기록하며 뛰어난 수비력에 비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타격까지 일취월장했다. 2000 시드니 올림픽에도 출전, 주전 유격수로 뛰며 한국 야구의 동메달 획득에 힘을 보태면서 '국민 유격수'로 발돋움했다.

2001시즌에는 3할 22홈런으로 2년 연속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2003시즌과 2004시즌에도 2할8푼대 타율에 15홈런 이상을 쳐내면서 완전체 유격수가 됐다. 현대의 2년 연속 통합우승을 이끈 뒤 2005시즌을 앞두고 삼성으로 FA 이적했다.

삼성은 박진만 감독 영입 직후 2005, 2006시즌 2년 연속 통합우승을 일궈냈다. 한화 이글스와 맞붙었던 2006 한국시리즈에서는 박진만 감독이 6경기 타율 0.280, 7안타 2타점으로 준수한 타격에 신기에 가까운 수비력을 뽐낸 덕분에 패권을 차지할 수 있었다. 시리즈 MVP도 박진만 감독의 차지였다.



박진만 감독은 2011시즌을 마친 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로 이적, 2015시즌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은퇴 후에는 곧바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2017시즌 삼성으로 복귀했다. 수비코치, 2군 감독, 감독 대행 등을 거쳐 2023시즌 1군 지휘봉을 잡았다.  

박진만 감독은 2023시즌 8위에 그쳤던 아쉬움을 2024시즌 통합 준우승으로 풀어냈다. 강도 높은 수비 훈련을 실시, 팀 체질 개선과 야수진 세대 교체를 이뤄냈고 성적과 리빌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2025시즌도 팀을 가을야구로 이끈 뒤 재계약에 성공, 2026시즌에는 사자군단을 KBO리그 정상으로 견인, 명장 반열에 오르게 됐다. 

역대 한국시리즈 MVP 중 우승 사령탑은 이강철 KT 감독 혼자였지만, 이 역사에 박진만 감독도 추가 됐다. 공교롭게도 박진만 감독의 현역 시절 첫 한국시리즈였던 1996년 MVP가 이강철 감독이었다. 

박진만 감독은 여기에 최초로 동일팀 선수로 한국시리즈 MVP, 감독으로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주인공이 됐다. 선수 시절에도 1996 한국시리즈 준우승 후 2년 뒤 첫 우승을 달성했던 가운데 사령탑으로도 첫 한국시리즈 준우승, 2년 후 우승을 이뤄냈다. 



사진=대구, 김한준·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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