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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세계 최초 2시즌 연속 '11회 우승' 해냈다!…日 야마구치 2-1 제압→코리아오픈 3회 우승+55연승·승률 98.61% [여수 현장]

기사입력 2026.11.08 14:23 / 기사수정 2026.11.08 14:23



(엑스포츠뉴스 여수, 권동환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세계랭킹 1위)이 숙명의 라이벌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랭킹 2위)를 꺾고 3년 만에 코리아오픈 정상에 복귀했다.

한국 배드민턴의 전설 방수현 이후 30년 만에 코리아오픈 여자단식 통산 3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데 이어 개인전 시즌 11번째 우승과 55연승까지 달성하며 세계 최강의 위용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세계 배드민턴사 최초로 두 시즌 연속 11회 우승에 성공하는 위업을 일궈냈다.

안세영은 8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시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코리아오픈(슈퍼 500)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야마구치를 게임스코어 2-1(21-12 15-21 21-16)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안세영은 2023년 이후 3년 만에 코리아오픈 우승 트로피를 되찾았다.

안세영은 2022년 코리아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이듬해에도 정상에 오르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2024년에는 파리 하계올림픽 금메달 획득 이후 부상 치료 등을 이유로 출전하지 않았고, 지난해에는 결승에서 야마구치에게 게임스코어 0-2(18-21 13-21)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러나 1년 만에 같은 무대에서 야마구치와 다시 만난 안세영은 이번에는 승리를 거두면서 지난해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특히 안세영은 이번 우승으로 코리아오픈 여자단식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롭게 장식했다.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올해까지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방수현이 보유한 코리아오픈 여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방수현은 1993년과 1994년 연속 우승한 뒤 1996년 다시 정상에 올라 통산 3회 우승 기록을 세웠다.

이후 30년 동안 누구도 방수현의 기록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안세영이 마침내 역대 두 번째로 코리아오픈 여자단식에서 세 차례 우승한 선수가 됐다.

야마구치 역시 2016년과 2025년 두 차례 정상에 오른 경력이 있어 이번 결승전은 두 선수 모두에게 역사적인 승부였다. 승리하는 선수가 방수현과 함께 대회 여자단식 최다 우승 공동 1위에 오르는 상황에서 안세영이 마지막에 웃었다.



안세영은 야마구치와의 천적 관계도 더욱 확고히 했다.

야마구치는 세계선수권에서 세 차례나 정상에 오른 일본 여자단식의 간판스타로, 지난해 코리아오픈 결승에서 안세영을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이후 안세영은 야마구치와의 맞대결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며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올해 세계선수권 결승을 비롯해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지난달 덴마크오픈 결승에서도 야마구치를 제압하며 10연승을 질주했다.

여기에 코리아오픈 결승전 승리까지 추가하면서 야마구치 상대 연승 기록을 11경기로 늘렸다.

일본 선수들을 상대로 이어온 무패 행진도 계속됐다.

안세영은 지난해 10월 덴마크오픈부터 일본 선수들과의 맞대결에서 패배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번 대회 8강에서 군지 리코(일본·세계랭킹 20위)를 꺾으며 일본 선수 상대 22연승을 달성했고, 준결승에서는 아케치 히나(일본·세계랭킹 16위)를 제압하며 23연승을 기록했다.

결승에서도 야마구치를 물리치면서 일본 선수 상대 연승 기록을 24경기로 늘렸다.



1게임 초반부터 두 선수는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안세영은 야마구치에게 선취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2-4로 뒤진 상황에서 2점을 연달아 따내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두 선수는 한 점씩 주고받으며 치열한 승부를 이어갔다. 안세영은 6-6에서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야마구치의 추격에 좀처럼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다.

그러나 9-9에서 안세영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균형이 깨졌다. 특히 10-9 상황에서 야마구치의 클리어가 라인 밖으로 벗어나면서 안세영은 11-9로 앞선 채 인터벌에 돌입했다.

휴식 이후에는 안세영이 경기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12-10에서 무려 7점을 연달아 따내며 순식간에 19-10까지 달아났고, 야마구치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안세영은 19-11에서 다시 득점하며 게임포인트를 만들었다. 이후 20-12에서 야마구치의 타구가 라인 밖으로 나가면서 21-12로 1게임을 가져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게임에서는 야마구치가 반격에 나섰다. 안세영은 시작과 함께 4점을 연달아 내주며 0-4로 끌려갔지만, 곧바로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3-4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야마구치는 좀처럼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안세영이 5-6까지 추격하자 야마구치는 다시 2점을 연달아 따내며 5-8로 달아났다.

안세영은 6-9에서 2연속 득점으로 8-9까지 점수 차를 좁혔지만, 야마구치가 다시 2점을 가져갔다. 특히 8-10에서 안세영의 대각 공격이 라인 밖으로 벗어나면서 8-11로 뒤진 채 인터벌에 돌입했다.

휴식 이후에도 안세영은 좀처럼 경기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9-14에서 2점을 만회하며 11-14로 추격했지만, 야마구치가 다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11-16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11-14에서 야마구치의 스매시에 얼굴을 얻어맞기까지 했다.



안세영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1-16에서 3점을 연달아 따내며 14-16까지 따라붙었으나, 야마구치에게 다시 3연속 득점을 허용하면서 14-19로 밀려났다.

이후 안세영은 한 점을 만회했지만 야마구치가 내리 2점을 가져가면서 결국 15-21로 2게임을 내줬다. 두 선수는 게임스코어 1-1로 맞선 채 승부를 최종 3게임으로 끌고 갔다.

승부를 결정짓는 3게임에서 안세영은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였다. 야마구치에게 선취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6점을 연달아 따내며 6-1로 앞서갔다.

그러나 야마구치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안세영이 7-2까지 달아나자 야마구치는 3연속 득점으로 7-5까지 추격했고, 8-5에서도 다시 2점을 연달아 가져가며 8-7로 따라붙었다. 한때 5점까지 벌어졌던 격차가 순식간에 1점으로 좁혀졌다.

안세영은 8-7에서 2연속 득점으로 10-7까지 달아났지만, 야마구치가 다시 2점을 만회하면서 10-9로 추격했다. 그러나 안세영은 날카로운 대각 스매시를 라인 안쪽에 정확히 꽂아 넣으며 11-9로 앞선 채 인터벌에 돌입했다.

휴식 이후 안세영의 맹공이 펼쳐졌다. 11-9에서 5점을 연달아 따내며 순식간에 16-9까지 달아났다. 특히 15-9에서는 안세영이 길게 보낸 클리어가 라켓을 뻗은 야마구치의 머리 위를 넘어 코트 안쪽에 떨어지면서 6연속 득점을 완성했다.

야마구치도 마지막까지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16-9에서 4점을 연달아 따내며 16-13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하지만 안세영은 흔들리지 않았다. 16-13에서 다시 2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8-13으로 달아났고, 야마구치가 18-15까지 추격하자 다시 한 점을 보태며 19-15로 앞서갔다.

이후 안세영은 19-16에서 득점하며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마지막 한 점까지 따내면서 21-16으로 3게임을 마무리했다.

결국 안세영은 게임스코어 2-1(21-12 15-21 21-16)로 야마구치를 제압하며 3년 만에 코리아오픈 정상에 복귀했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올해 국제대회에서 이어온 연승 기록도 55경기로 늘렸다.

안세영은 지난 3월 전영오픈(슈퍼 1000) 결승에서 왕즈이(중국)에게 패한 이후 국제대회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있다.

아시아선수권, 세계여자단체선수권(우버컵), 싱가포르오픈(슈퍼 750), 인도네시아오픈(슈퍼 1000), 세계선수권, 중국 마스터즈(슈퍼 750),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덴마크오픈, 프랑스오픈 등에서 연승을 쌓았다.

코리아오픈 준결승까지 54연승을 기록했던 안세영은 야마구치까지 제압하며 연승 기록을 55경기로 늘렸다.

시즌 전체 성적도 경이로운 수준에 도달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국제대회에서 77전 73승 4패를 기록하며 승률 94.81%로 남녀 단식을 통틀어 단일 시즌 최고 승률 세계기록을 수립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훨씬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코리아오픈 준결승까지 시즌 71전 70승 1패를 기록했던 안세영은 결승전 승리로 72전 71승 1패, 승률 98.61%를 달성했다.

2년 연속 시즌 70승을 돌파한 안세영은 남은 국제대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지난해 자신이 세운 단일 시즌 최고 승률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

개인전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에서도 다시 한번 역사를 썼다.

안세영은 지난해 11개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2019년 모모타 겐토(일본)가 작성한 남녀 단식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번 시즌에도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아시아선수권, 싱가포르오픈, 인도네시아오픈, 세계선수권, 중국 마스터즈,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덴마크오픈, 프랑스오픈에 이어 코리아오픈 정상까지 차지하면서 시즌 11번째 개인전 우승을 달성했다.



2년 연속 시즌 11관왕에 오른 안세영은 지난해 자신이 세운 남녀 단식 단일 시즌 최다 우승 세계기록과 다시 한번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제 안세영의 다음 목표는 새로운 세계기록 수립이다.

안세영은 다음 달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른다면 시즌 12번째 개인전 우승을 달성하면서 남녀 단식을 통틀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세계기록을 새롭게 작성하게 된다.

3년 만의 코리아오픈 정상 탈환과 30년 만의 통산 3회 우승, 55연승까지 달성한 안세영은 한국 팬들 앞에서 또 하나의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어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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