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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웅 실책 컸다' KIA 대역전 드라마! 5차전 확정…한준수 결승타+짜릿한 4-2 뒤집기 승리→'2번 김도영'도 빛났다 [PO4:스코어]

기사입력 2026.10.30 21:36 / 기사수정 2026.10.30 22:22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지수 기자)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가 벼랑 끝에서 역전 드라마를 연출, 한국시리즈를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려냈다. 

KIA는 3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KIA 1승2패) 4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4-2로 이겼다.

KIA는 지난 26일 1차전 5-1 승리 이후 27일 2차전에서 3-8, 29일 4차전 4-6 패배로 시리즈 탈락 위기에 몰렸었다. 4차전을 잡으면서 승부를 오는 11월 1일 5차전까지 끌고가는 데 성공했다.



KIA는 사흘 휴식 후 선발투수로 나선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5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승리의 발판을 놨다. 조상우 1⅔이닝 무실점, 전상현이 2이닝 무실점으로 삼성의 저항을 잠재웠다.

KIA 타선은 김도영 4타수 2안타 2득점, 해럴드 카스트로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김선빈 4타수 2안타, 한준수 4타수 3안타 2타점, 하주석 4타수 1안타 1타점 등으로 고른 활약을 해줬다.

반면 삼성은 크리스 페덱이 3일 휴식 후 선발등판에서 5⅓이닝 6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투혼을 발휘했지만, 김영웅의 치명적인 수비 실책 하나로 시작된 위기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무거운 마음으로 안방 대구에서 치러지는 5차전을 준비하게 됐다.



◆페덱 3일 휴식 등판 초강수 삼성, 김영웅 한 번 더 믿었다

삼성은 김지찬(중견수)~박승규(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디아즈(1루수)~최형우(좌익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박진만 감독은 앞선 3차전 선발에서 제외됐던 내야수 김영웅을 하루 만에 다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중심 타선 바로 뒤에 배치, 승부처에서 해결사 역할을 기대했다.

선발투수는 지난 26일 1차전에서 97구를 뿌렸던 페덱이 낙점됐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마무리 김재윤의 부상 이탈에 따라 플레이오프 기간 임시 클로저를 맡게 되면서 생긴 선발 로테이션 공백 탓에 사흘 휴식 후 등판이 이뤄졌다.



박진만 감독은 "페덱의 투구수는 정해져 있지는 않다. 그래도 3일 쉬고 나오는 거라 매 이닝 몸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투구수는 정해져 있지 않다"며 "4차전 기용을 고민했는데 가장 중요한 건 페덱의 의지였다. 강압적으로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포스트시즌은 엔트리에 있는 선수 전체를 다 활용하면서 투지를 불태워야 하는 시기인데 페덱이 한국에서 오래 뛴 건 아니지만 이런 한국 야구의 분위기에 익숙해진 것 같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양현종 아닌 네일 선택 KIA, 김도영 2번카드로 페덱 겨냥

KIA는 페덱을 상대로 박재현(좌익수)~김도영(3루수)~해럴드 카스트로(1루수)~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한준수(지명타자)~하주석(유격수)~김태군(포수)~박정우(중견수)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페덱과 마찬가지로 1차전 이후 사흘 휴식만 가진 채 재차 선발출격했다.

이범호 감독은 현재 타격감이 가장 좋은 김도영을 2번에 전진 배치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전날 3차전에서 김호령 2번 카드가 4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완벽하게 실패한 상황에서 김도영과 카스트로, 나성범의 타순을 하나씩 끌어올리는 변화를 줬다.  



슬럼프에 빠져 있는 김호령은 하루 만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대신 박정우가 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 3경기 만에 다시 선발 중견수로 낙점됐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26일 1차전에서 페덱의 공을 잘 쫓아갔던 야수들 위주로 라인업을 짰다. 컨디션이 나쁘지 않은 편인 좌타 거포 포수 한준수에게 지명타자를 맡긴 것도 승부수 중 하나였다.

이범호 감독은 "우선 1차전에서 페덱의 공을 쳐봤던 선수들 위주로 경기를 내보내려고 생각했다. 그게 유리하지 않을까 싶었다"며 "워낙 지금 1~2번에서 계속 막히는 느낌이다. 오늘 경기가 마지막일 수 있기 때문에 기다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기선 제압 성공 삼성, 3차전 영웅 류지혁의 적시타...페덱 호투로 초반 흐름 잡았다 

선취점은 삼성에서 나왔다. 2회초 1사 후 김영웅과 강민호의 연속 안타로 주자를 모은 뒤 2차전 MVP 류지혁이 또 한 번 일을 냈다. 류지혁은 1사 1·2루에서 깨끗한 우전 안타를 생산, 2루에 있던 김영웅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라이온즈에 1-0 리드를 안겼다.



삼성은 기세를 몰아 계속된 1사 1·2루에서 추가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KIA 네일은 이재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 삼성의 공격 흐름을 끊어놨다. 2사 후 김지찬의 타석 때 폭투가 나오면서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 2사 2·3루로 상황이 악화됐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김지찬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삼성 페덱도 힘을 냈다. 1회초 박재현-김도영-카스트로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2회말에도 선두타자 나성범을 삼진, 김선빈을 3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 한준수를 삼진으로 잡고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기세를 올렸다.

KIA는 3회말 1사 후 김태군이 안타를 쳐내면서 첫 출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페덱은 박정우를 내야 땅볼, 박재현을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도망가지 못한 삼성, 버텨낸 네일...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한준수

삼성은 페덱이 호투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4회초 도망갈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1사 후 김영웅과 강민호가 연속 안타를 쳐내면서 1사 1·3루 찬스가 류지혁 앞에 차려졌다.



삼성은 류지혁이 다시 한 번 클러치 본능을 발휘해 주기를 기대했지만, 네일은 무너지지 않았다. 네일이 류지혁을 헛스윙 삼진, 이재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끝내면서 1점의 격차가 유지됐다.

페덱의 구위에 눌려 있던 KIA 방망이도 4회말 침묵을 깼다. 선두타자로 나선 '슈퍼스타' 김도영이 2루타로 출루, 침체됐던 3루쪽 KIA 더그아웃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KIA는 무사 2루에서 카스트로가 3루수 파울 플라이에 그치면서 아쉬운 아웃 카운트 하나가 사라졌다. 나성범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지만, 김선빈이 우익수 뜬공으로 잡히면서 무득점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KIA는 대신 한준수가 해결사로 나서줬다. 한준수는 페덱을 상대로 3루 베이스 옆을 스쳐가는 총알 같은 타구를 날려 보내면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스코어 1-1로 균형이 맞춰지면서 경기 진행이 더욱 흥미로워졌다.

하지만 페덱도 추가 실점은 허락하지 않았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 하주석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KIA의 역전은 막아냈다. 

◆'위기 탈출!' 페덱, 침묵 깬 최형우...다시 앞서가는 사자군단 

KIA는 5회말 2사 후 박재현이 삼성 1루수 디아즈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김도영의 안타가 터지면서 주자를 모았다. 박재현이 빠른 발로 3루까지 한 베이스를 더 얻어냈고, 김도영까지 삼성 야수진의 중계 플레이가 느슨한 틈을 타 2루에 안착하면서 득점권에 주자 2명이 위치했다.

하지만 페덱은 '강심장'이었다. KIA 타스트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타이거즈 쪽으로 쏠릴 것 같았던 흐름을 다시 바꿔놨다. 더그아웃으로 복귀하며 멋진 포효를 펼친 건 덤이었다.



페덱의 투혼의 역투에 '리빙 레전드' 최형우도 응답했다.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IA 좌완 곽도규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리면서 스코어를 2-1로 만들었다.

최형우는 곽도규가 던진 초구 시속 122km 커브를 정확하게 받아쳤다. 타격 직후 멋진 배트 플립을 선보이면서 타구를 감상했고, 공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05m의 아치를 그렸다. 

◆김영웅의 치명적 실책, 놓치지 않고 파고든 KIA...침묵 깬 카스트로와 한준수의 적시타

KIA도 재빠르게 반격을 개시했다. 조상우가 7회초 삼성 공격을 삼자범퇴로 봉쇄한 가운데 7회말 1사 후 김도영의 내야 땅볼 때 삼성 3루수 김영웅이 공을 뒤로 흘리는 어처구니 없는 실책을 기록하면서 잡은 1사 2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KIA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 중이던 카스트로가 삼성 일본 우완 사토시를 울리는 동점 1타점 적시타를 기록, 스코어 2-2 동점이 됐다. 다시 승부의 균형을 맞추고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KIA는 동점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김선빈의 안타로 찬스를 이어간 뒤 한준수와 하주석의 1타점 적시타로 4-2로 앞서가면서 짜릿한 뒤집기에 성공했다.

KIA는 이 2점의 리드를 지켜냈다. 8회초 마무리 전상현을 조기 투입해 삼자범퇴로 삼성 공격을 막아냈다. 전상현은 9회초 아웃 카운트 3개도 깔끔하게 처리하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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