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3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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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불암, 생전 김혜수에 보낸 문자 재조명…저장하고 또 읽은 '한 편의 시' [엑's 이슈]

기사입력 2026.10.30 09:14 / 기사수정 2026.10.30 11:57

'한국인의 밥상'
'한국인의 밥상'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고(故) 최불암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김혜수가 과거 그를 아버지 같은 존재라고 밝히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던 일화가 다시금 눈길을 끌고 있다.

최불암은 지난 29일 오후 10시 30분 별세했다. 향년 87세.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김혜수가 과거 방송에서 공개한 최불암의 문자 메시지가 재조명되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고인의 별세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당시 일화가 더욱 먹먹하게 다가오고 있다.

지난 2021년 1월 방송된 KBS 1TV '한국인의 밥상' 10주년 특집에는 김혜수가 출연해 최불암과 그의 아내인 배우 김민자 부부와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당시 김혜수는 두 사람을 아버지, 어머니 같은 존재라고 표현하며 자신이 연기를 시작하던 시절부터 따뜻하게 품어준 데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최불암과 평소 주고받는 문자 메시지를 언급하며 "선생님은 매번 문자가 시"라며 "문자 오는 걸 저장해뒀다. 받게 되면 보고 또 보게 된다. 기분이 좋기 때문이다. 진짜 시 한 편이다"라고 밝혔다.

실제 공개된 메시지에는 "그래~ 외국에 나가있다고 그래~ 외국 나가있다고 들었는데 돌아왔다 또  뉴욕으로 향하는 군 열 두서너 시간 걸리는 먼거리를 어찌 다녀오나"라며 김혜수를 걱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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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시원한 바람이 이는 서울을 뒤로하고 말이야. 포도주 한 잔하고 무조건 자야 해! 그리움이나 보고픔도 지우면서 몸을 쉬게 해야 뉴욕이 좋아"라고 당부했다.

또 "가을은 그리움의 계절. 포도가 익는 계절 비행기 안은 꿈에 계절이 되어야 해. 그럼 다녀와 혜수가 꾼 꿈 얘기 듣자고!"라며 시적인 문장으로 애정을 전했다.

이에 김민자는 "왜 나한텐 안 쓰냐. 난 시로 안 느껴진다"고 장난스럽게 질투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남편에 대해 평소에도 글을 많이 쓰는 편이라며 그의 섬세한 면모를 전했다.

김혜수는 최불암 부부를 향해 "대가족에서 잘 자랐지만 마음의 빈자리가 크게 생겼을 때, 날 따뜻하게 자식처럼 품어주신 분"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에는 김혜수와 최불암 부부의 다정한 인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방송. 고인이 세상을 떠난 지금, 그가 주변 사람들에게 전했던 따뜻한 마음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한편 최불암은 1959년 연극 '햄릿'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해 MBC '수사반장', '전원일기' 등으로 국민배우 반열에 올랐다. KBS 1TV '한국인의 밥상'을 14년간 진행하며 대중과 만났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진행된다. 30일 오전 10시부터 조문객을 맞는다.

사진=KBS 1TV 방송화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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