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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40홈런 허용투수' 아픔, 가을야구서 갚아줬다…사토시 "복수하고 싶은 마음 강했어" [PO4]

기사입력 2026.10.30 17:55 / 기사수정 2026.10.30 18:28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지수 기자) '슈퍼스타'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시즌 40홈런 희생양이 됐던 삼성 라이온즈 일본 우완 미야무라 사토시가 가을야구 무대에서 성공한 '복수'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사토시는 30일 오후 6시30분에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시작된 KIA와의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삼성 2승1패) 4차전에 앞서 훈련을 마친 뒤 "전날 9회에 등판할 때는 긴장된 게 첫 번째였고, 두 번째는 즐기자는 생각으로 던졌다"며 "김도영 선수가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칠 것으로 예상했다. 포크볼을 선택한 건 포수와 어느 정도 얘기가 됐었다"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29일 3차전에서 6-4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태훈이 2사 후 박재현에 안타, 대타 한준수에 볼넷을 내주면서 실점 위기에 몰렸다. 하필이면 다음 타자는 이날 3회말 솔로 홈런을 터뜨렸던 김도영이었기 때문에 삼성 더그아웃에서는 불안감이 고조될 수밖에 없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여기서 사토시로 투수를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가용 자원한 불펜 자원 중 사토시의 구위가 가장 날카롭다고 판단했다. 

결과적으로 사토시 투입은 대성공이었다. 사토시는 초구 140km/h짜리 포크볼을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 낮은 코스에 던지면서 김도영의 방망이를 끌어냈다. 타구는 빗맞은 땅볼이 됐고, 3루수 김영웅에게 쉽게 잡히면서 승부에 마침표가 찍혔다. 



사토시는 공 하나로 천금 같은 세이브를 따냈다. 삼성도 1차전 패배 후 2차전과 3차전을 내리 따내면서 30일 4차전을 잡으면 정규리그 1위 KT 위즈가 기다리고 있는 한국시리즈로 향할 수 있게 됐다.  

사토시는 김도영과 승부 전 지난 9월 8일 KIA전에서 김도영에게 피홈런을 내줬던 아픔을 떠올렸다. 김도영은 타이거즈 국내 타자 역사상 첫 단일 시즌 40홈런이자 트레이시 샌더스가 1999년 기록했던 타이거즈 단일 시즌 최다 홈런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한방을 사토시를 상대로 때려냈다.

사토시는 가을야구 무대에서 성사된 김도영과 리턴 매치에서 웃었다. 자신의 현재까지 야구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순간이라고 주저 없이 말할 정도로 만족스러운 장면이었다고 돌아봤다.



사토시는 "지난번에 김도영 선수에게 맞았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복수하려는 생각이 강했다"며 "결과적으로 잘 잡아내면서 팀에 좋은 영향을 끼쳐 너무 기쁘다"라고 말했다.

또 "(전날 9회말 김도영과의 승부는) 내 야구 인생에서 거의 첫 번째로 중요한 순간이지 않을까 싶다"며 "최근 조금씩 성공을 거듭하면서 스스로도 조금씩 자신감이 많이 생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2026시즌 세이브왕 김재윤이 플레이오프 직전 부상으로 낙마, 가을야구 불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불펜으로 기용하는 초강수를 두고 있지만, 다른 투수들의 분전이 없다면 한국시리즈로 향하기가 쉽지 않다. 사토시가 조금 더 힘을 내준다면 플레이오프는 물론 한국시리즈에서도 좋은 승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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