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김지수 기자)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KIA 타이거즈의 '2번타자 김도영' 승부수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박진만 감독은 3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와의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삼성 2승1패) 4차전에 앞서 "오늘 KIA 라인업을 보고 나도 놀라기는 했다"며 "그동안 우리가 김도영 앞에 주자를 잘 출루시키지 않고 틀어막았던 게 좋은 효과가 있었다. KIA 타선에 변동이 있긴 하지만, 우리 투수들이 KIA를 이길 수 있는 분위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잘 대비해서 준비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26일 1차전에서 1-5로 무릎을 꿇으며 플레이오프를 최악의 분위기 속에 시작했다. 일단 27일 2차전 8-3 승리로 분위기를 반전 시켰고, 29일 2차전에서 혈투 끝에 6-4로 이기면서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뒀다.
반대로 KIA는 1승 후 연패에 빠지면서 2026시즌을 마감할 위기에 몰렸다. 특히 김도영-해럴드 카스트로-나성범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 앞에 주자가 모이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타선의 화력이 크게 떨어졌다.
김도영은 지난 29일 3차전에서 이번 플레이오프 첫 홈런을 때려내는 등 3경기 타율 0.455(11타수 5안타)로 펄펄 날고 있다. 다만 3차전 9회말 2사 1·2루에서 삼성 사토시를 넘지 못하고 3루수 땅볼에 그치면서 양 팀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이범호 일단 KIA 감독은 타격감이 좋은 김도영의 타순을 앞으로 당기는 승부수를 던졌다. 박진만 감독은 다소 놀라기는 했지만, 삼성 투수진이 앞선 2차전과 3차전처럼 효과적인 피칭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26일 1차전 선발등판 후 사흘밖에 쉬지 못한 페덱을 4차전에 선발투수로 내세우는 승부수를 던졌다. 벼랑 끝에 몰린 KIA도 1차전 선발 제임스 네일이 4차전에서 페덱과 리턴 매치를 펼친다.
네일은 1차전에서 호투 중 헤드샷 사구 퇴장으로 투구수가 57개로 많지 않았다. 반면 페덱은 90개가 넘는 공을 뿌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피로도가 더 높은 상태다. 페덱이 4차전에서 얼마나 긴 이닝을 소화해 주느냐가 관건이다.
페덱은 특히 1차전 1회초 2사 후 김도영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2루 도루 허용에 이어 해럴드 카스트로에 적시타를 맞고 크게 흔들렸기 때문에 4차전에서도 김도영과의 승부가 중요하다.
박진만 감독은 "페덱의 투구수는 정해져 있지는 않다. 그래도 3일 쉬고 나오는 거라 매 이닝 몸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투구수는 정해져 있지 않다"며 "4차전 기용을 고민했는데 가장 중요한 건 페덱의 의지였다. 강압적으로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포스트시즌은 엔트리에 있는 선수 전체를 다 활용하면서 투지를 불태워야 하는 시기인데 페덱이 한국에서 오래 뛴 건 아니지만 이런 한국 야구의 분위기에 익숙해진 것 같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