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일본인 투수 미야모리 사토시(28)가 KBO리그 최고의 거포 김도영(23·KIA 타이거즈)을 단 1구로 잡아내며 팀의 승리를 지킨 가운데, 일본 현지에서도 그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은 30일(한국시간) 사토시가 지난 29일 열린 KIA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단 1개의 공으로 세이브를 기록한 소식을 전했다.
매체는 "정규시즌 2위 삼성이 3위 KIA를 6-4로 꺾고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만들었다"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한 선수는 삼성의 7번째 투수로 등판한 전 라쿠텐 소속 미야모리 사토시였다. 그는 9회말 2사 1, 2루에서 등판해 단 1구로 세이브를 올렸다"고 주목했다.
실제로 사토시는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팀이 6-4로 앞선 9회말 2사 1, 2루 상황에 마운드에 올랐다.
앞서 김태훈이 박재현에게 안타, 한준수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위기에 몰린 상황이었다. 타석에는 올 시즌 홈런왕 김도영이 들어섰다. 홈런 한 방이면 그대로 끝내기 역전패를 당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하지만 사토시는 흔들리지 않았다. 초구로 몸쪽 포크볼을 던졌는데, 김도영이 이를 잡아당겼지만 타구는 3루수 땅볼로 연결됐다. 3루수가 베이스를 밟으면서 경기가 종료됐고, 삼성은 6-4 승리를 확정했다.
이로써 사토시는 KBO리그 포스트시즌 역대 세 번째이자 외국인 투수로는 최초로 '1구 세이브'라는 진기록까지 작성했다.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두 선수의 과거 맞대결이다. 일본 매체는 사토시가 과거 홈런을 허용했던 KBO리그 홈런왕 김도영을 결정적인 순간에 다시 만나 단 1구로 제압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야후 재팬'은 김도영을 "올 시즌 KBO리그 홈런왕에 오른 KIA의 3번 타자"라고 소개하면서 "사토시는 올 시즌 김도영과 한 차례 맞붙었는데, 당시 김도영은 초구 직구를 받아쳐 좌측 관중석으로 홈런을 날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의 최일언 코치는 마운드에 오른 사토시에게 '반드시 초구부터 칠 것'이라고 조언했다"며 "사토시는 초구에 몸쪽 변화구를 던졌고, 김도영이 이를 잡아당겨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중요한 경기를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방출의 아픔을 겪었던 사토시는 이제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삼성의 중요한 불펜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한국 최고의 홈런 타자를 단 1개의 공으로 제압한 그의 활약은 한국을 넘어 일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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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