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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에 복수하고 싶다"…사적인 감정 생긴 페덱, 호랑이굴에서 KS행 원한다 [PO4]

기사입력 2026.10.30 10:38 / 기사수정 2026.10.30 13:08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 에이스 크리스 페덱이 '복수의 칼'을 가슴에 품고 KIA 타이거즈를 다시 상대한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3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와의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삼성 2승1패) 4차전에 페덱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삼성은 지난 26일 1차전에서 1-5로 패배, 한국시리즈 진출 도전에 먹구름이 꼈다. 하지만 27일 2차전을 8-3 승리로 장식한 뒤 29일 3차전을 혈투 끝에 6-4로 이기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기세를 몰아 4차전까지 삼켜내고 시리즈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각오다.

페덱은 지난 26일 1차전에 선발등판, 4⅔이닝 5피안타 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는 쓴맛을 봤다. 팀 사정상 사흘 휴식 후 4차전을 책임지게 됐다.

페덱은 지난 29일 3차전에 앞서 훈련을 마친 뒤 "팀에 선발투수가 모자란 상황이 되기도 했고, 감독님께서 4차전에 던져 달라고 부탁하신다면 포스트시즌이기 때문에 당연히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마음의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페덱은 2026시즌 후반기부터 삼성에 합류, 13경기 76⅓이닝 7승3패 평균자책점 2.95로 1선발 역할을 해줬다. 지난해까지 빅리그 통산 118경기 581⅔이닝 32승3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한 클래스를 입증했다.

페덱은 유독 KIA에 약했다. 두 차례 선발등판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5.25로 부진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또 한 번 타이거즈 타선에 당하면서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페덱은 "1차전이 끝나고 속상한 마음도 있었고, 내가 실수했던 부분을 뒤돌아보고 했지만, 그래도 인생은 짧지 않나. 빨리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일기처럼 내 생각을 적는 노트에 정리를 하고 나니까 지금은 괜찮아졌다"고 말했다.



또 "KIA와 세 번 붙어서 다 졌다. 이제는 사적인 감정으로 내가 고쳐야 할 부분들을 빠르게 보완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게 제일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포스트시즌에서 압박감을 느끼는 것도 특권이다. 광주에서 3, 4차전을 모두 잡고 한국시리즈로 넘어가길 바라고 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박진만 감독도 3차전 승리 직후 "페덱 본인도 1차전에서 아쉬웠던 부분도 있었기 때문에 (KIA에게) 복수하고 싶다고 했다"며 "몸 상태에만 문제가 없다면 충분히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삼성은 4차전에서 플레이오프를 끝내지 못한다면 마운드 운영이 크게 꼬일 수 있다. 2026시즌 세이브왕 김재윤이 플레이오프 직전 부상으로 낙마,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불펜으로 기용하는 초강수를 둔 상황이다.

원태인은 2차전과 3차전 구원등판에 이어 4차전도 출격을 준비 중이다. 삼성은 페덱과 원태인 카드를 4차전에 모두 쏟아붓는 총력전을 통해 한국시리즈 티켓을 손에 넣는 시나리오를 실현시키는 게 목표다. 

사진=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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