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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긴장해야겠네…'호랑이 킬러' 류지혁 "분위기 너무 좋아, 기세도 우리에게 왔다" [PO3]

기사입력 2026.10.29 17:37 / 기사수정 2026.10.29 18:43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내야수 류지혁이 그림 같은 호수비를 선보이고 '도파민 충전'을 완료했다. 기세를 몰아 자신이 강했던 '호랑이굴'에서도 활약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류지혁은 29일 오후 6시30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시작된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삼성 1승1패) 3차전에 앞서 훈련을 마친 뒤 "현재 팀 분위기는 굉장히 좋다. 1차전을 졌을 때도 별생각 없이 '그냥 졌구나' 생각만 했다. 방망이가 터져야 이긴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들 분위기가 쳐지지 않도록 노력했다"며 "단기전은 어떻게든 살아 나가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지난 26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KIA 타이거즈에 1-5로 패배, 고개를 숙였다. 강점인 타선이 힘을 쓰지 못하면서 시리즈 기선 제압에 실패했다.

사자군단의 발톱은 다행히 지난 27일 2차전부터 다시 날카로움을 되찾았다. 류지혁은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하면서 삼성의 8-3 승리에 힘을 보탰다.



류지혁은 특히 2차전에서 삼성이 0-1로 끌려가던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호투하던 KIA 선발투수 아담 올러를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 반격의 불씨를 당겨줬다. 삼성은 류지혁의 출루 이후 박승규의 동점 1타점 1루타, 구자욱의 역전 1타점 적시타, 르윈 디아즈의 2점 홈런이 연달아 터지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류지혁은 수비에서도 빛났다. 삼성이 4-1로 앞선 4회초 1사 후 김선빈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역모션이 걸린 상태로 2루 베이스 근처에서 잡아낸 뒤 환상적인 러닝 스로로 1루 송구를 연결, 아웃 카운트를 만들어냈다. 삼성 팬들은 마치 역전 홈런이 터진 것처럼 환호했고, 류지혁도 기쁨을 표출했다.

류지혁은 "2차전 때 그 수비는 기분이 정말 좋았다. 그 순간 느껴지는 도파민이 너무 짜릿했다"며 "타구를 잡고 송구를 하면서 충분히 (김선빈을)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이날 3차전이 열리는 10월29일은 2년 전 삼성이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KIA에게 패배, 시리즈 전적 1승4패로 준우승에 머물렀던 날이기도 하다. 류지혁은 당시 눈물을 흘리며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를 빠져나갔었다. 



류지혁은 일단 지나간 일은 모두 잊고 당장 오늘 한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KIA에게 16경기 타율 0.380(50타수 19안타) 1홈런 5타점 5도루로 강했던 것도, 광주에서 9경기 타율 0.515(33타수 17안타) 1홈런 7타점으로 펄펄 날았던 것도 머릿속에서 지웠다. 

류지혁은 "솔직히 시즌 때와 단기전은 너무 다르다. 시즌 때 잘했던 건 솔직히 생각을 안 하고 있다"며 "그저 어떻게 하면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지만 집중하고 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또 "뭔가 기세가 우리에게 왔다고 생각한다. 좋은 기운이 우리에게 오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뛰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광주, 김지수 기자 /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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