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대구 원정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던 KIA 타이거즈 외야수 박재현이 안방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KIA는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무려 24점을 뽑아내며 뜨거운 공격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는 총 8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경기당 득점으로 따지면 준플레이오프 8점에서 플레이오프 4점으로 절반까지 떨어졌다.
김도영~해럴드 카스트로~나성범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제 몫을 해주고 있지만, 나머지 타자들의 활약은 크게 도드라지지 않고 있다. 그중에서도 박재현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는 점이 KIA로서는 고민이다.
박재현은 올해 정규시즌 132경기에 출전해 515타수 151안타 타율 0.293, 19홈런, 69타점, 21도루, 출루율 0.332, 장타율 0.470으로 활약했다. 시즌 내내 리드오프로 나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더그아웃에서도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며 팀에 큰 힘을 보탰다.
KIA는 가을야구에서도 박재현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17일 L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타선의 키를 묻는 질문에 "1번과 2번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정교하고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는 선수들로 테이블세터를 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데뷔 첫 가을야구의 부담감 때문일까. 박재현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이번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22타수 4안타 타율 0.182, 1타점, 출루율 0.182, 장타율 0.227에 그쳤다. 장타는 2루타 1개가 전부다.
특히 플레이오프 들어 타격감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고 있다. 박재현은 1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2차전에서도 공격에서 확실한 돌파구를 만들지 못했다.
이범호 감독은 "테이블세터를 맡고 있는 선수들이 경험이 많지 않다. 젊은 선수들이 배워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1번과 2번 타순을 어떻게 준비해서 가야 할지가 지금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중심타선에 있는 선수들을 제외하면 타격 컨디션이 썩 좋아 보이는 선수들이 없어서 그 부분을 조금 더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도 삼성의 3차전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는 점은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박재현은 올해 정규시즌 최원태와의 맞대결에서 8타수 5안타 타율 0.625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내내 KIA 공격의 물꼬를 텄던 박재현이 익숙한 홈구장에서 침묵을 깨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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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