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한국시리즈 진출을 향한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치열한 승부가 광주에서 이어진다. 대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나란히 1승씩을 나눠 가진 양 팀이 시리즈의 향방을 좌우할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
KIA는 일본인 우완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를, 삼성은 우완 최원태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정규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시라카와가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최원태의 반격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KIA와 삼성은 오는 29일 오후 6시 30분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앞서 두 팀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1, 2차전에서 한 차례씩 승리를 거뒀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KIA였다. KIA는 1차전에서 삼성 선발 크리스 페덱을 공략하며 5-1 승리를 챙겼다.
그러나 삼성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지난 27일 열린 2차전에서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KIA를 8-3으로 제압했다.
특히 베테랑 최형우가 홈런을 터뜨리며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 기록을 새로 작성하는 등 공격의 중심에 섰다. 삼성은 9회 원태인까지 투입하며 승리를 지켜냈고,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맞췄다.
KIA는 2024년 한국시리즈부터 이어온 포스트시즌 6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반면 삼성은 안방에서 연패를 피하면서 분위기를 되살린 채 광주 원정에 나서게 됐다.
이제 관심은 양 팀의 3차전 선발 맞대결로 향한다.
KIA 선발 시라카와는 올 시즌 삼성과의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삼성 타선을 상대로 피안타율 0.196을 기록할 만큼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했다.
삼성의 주요 타자들과 상대 전적도 나쁘지 않다. 최형우와 강민호를 각각 3타수 무안타, 김성윤을 6타수 무안타, 김영웅을 2타수 무안타로 묶었다. 중심타자 르윈 디아즈에게도 4타수 1안타만 허용했다.
다만 구자욱에게는 6타수 2안타 2볼넷을 내줬고, 전병우에게는 홈런을 허용한 바 있다. 삼성전 14⅔이닝 동안 볼넷 11개를 기록했다는 점도 불안 요소다.
그래도 시라카와는 이미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특히 KBO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상 최초로 승리를 거둔 일본인 투수라는 기록까지 세웠다. 시라카와의 호투에 힘입은 KIA는 LG를 상대로 준플레이오프 3연승을 완성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보여준 뛰어난 탈삼진 능력과 안정적인 제구를 삼성전에서도 재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에 맞서는 삼성 선발 최원태는 정규시즌 상대 전적에서 다소 불리한 상황이다.
최원태는 올 시즌 KIA를 상대로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8.10으로 고전했다. 세 차례 맞대결 모두 대구 홈경기였다는 점에서 이번 광주 원정은 또 다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KIA 타선의 핵심 선수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박재현에게 8타수 5안타를 허용했고, 김도영에게는 6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해럴드 카스트로에게는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을 내줬다.
최원태가 믿는 구석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활약이다.
최원태는 지난해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한화 이글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챙겼다.
과거 가을야구에서 반복됐던 부진을 극복하고 큰 경기에서도 충분히 제 몫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다.
삼성의 선발 운용에도 변화가 있었다. 당초 3차전 선발 후보로 유력했던 원태인이 2차전 9회 구원 등판하면서 최원태가 선발 중책을 맡게 됐다.
결국 3차전에서는 양 팀 선발투수가 얼마나 긴 이닝을 안정적으로 책임지느냐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승 1패로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3차전 승리팀은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된다. 광주에서 펼쳐질 두 우완 투수의 선발 맞대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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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