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투수 이의리가 삼성 라이온즈 좌타 라인을 상대로 고전하며 기대 이하의 투구를 선보였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 3-8로 패했다. 이로써 두 팀의 시리즈 전적은 1승1패가 됐다.
선발 아담 올러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의리는 0이닝 무피안타 3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2개였다. 이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3개에 불과했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불펜투수로 나선 이의리는 올해 첫 포스트시즌 등판을 깔끔하게 끝냈다. 지난 20일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구원 등판해 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26일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1⅓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데일리 MVP는 놓쳤지만 1군 데뷔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사령탑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1차전 종료 후 이범호 감독은 "오늘 이의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했다"며 "이의리가 좌타자 4~5명이 배치된 상황에서 1~2이닝을 잘 던져주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잘 던졌다"고 이의리를 칭찬했다.
반대로 삼성으로선 이의리 공략법에 대한 과제를 떠안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중심타선에 배치된 좌타자들이 쳐주고 이의리를 무너트려야 이길 수 있다. 좌타 라인이 어떻게든 해결해줘야 하지 않을까"라고 얘기했다.
KIA가 이의리를 호출한 건 1-4로 끌려가던 5회말이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승규의 내야안타가 나오자 선발 아담 올러를 내리고 이의리를 투입했다. 삼성은 구자욱, 르윈 디아즈, 최형우, 김영웅으로 이어지는 좌타 라인이 대기하고 있었다.
상황 자체가 부담스럽진 않았다. 하지만 이의리는 전날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2사 1루에서 첫 타자 구자욱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1, 2루에 몰렸다. 후속타자 디아즈에게는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이의리는 실점을 막지 못했다. 최형우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헌납했다. 결국 이닝을 끝내지 못한 채 성영탁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KIA 입장에서는 아쉬운 실점이었다.
KIA는 추가 실점 없이 5회말을 마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두 팀의 격차는 점점 벌어졌다. 결국 KIA는 5점 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제 KIA와 삼성은 광주로 향한다. 이의리가 남은 시리즈에서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