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2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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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가 카스트로 잡았다!' 43세 최고령 베테랑, 환상적인 송구로 이닝 종료…류지혁은 '보살 기념구' 챙기는 센스까지 [PO2 라이브]

기사입력 2026.10.27 20:55 / 기사수정 2026.10.27 20:55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최형우(43)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놀라운 수비력을 선보이며 안방 팬들을 열광시켰다.

삼성은 27일 오후 6시 30분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 중인 KIA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6회초 최형우의 정확한 송구에 힘입어 상대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앞서 삼성은 지난 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KIA에 1-5로 패하며 시리즈 첫 경기를 내줬다.

특히 이날 삼성은 단 2안타에 그치는 극심한 빈공에 시달렸다. 선발 크리스 페덱이 5실점으로 무너진 가운데 타선마저 침묵하면서 반격의 기회조차 제대로 마련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베테랑 최형우의 공백이 아쉬웠다.



삼성은 정규시즌 막판 왼쪽 햄스트링을 다친 주장 구자욱이 정상적인 외야 수비를 소화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구자욱은 타격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명타자로 출전해야 했다.

이에 따라 시즌 내내 주로 지명타자로 활약했던 최형우의 활용에도 제약이 생겼다. 박진만 감독은 단기전에서 수비 안정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1차전에서 최형우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1차전에서 타선이 침묵하자 박 감독은 결국 변화를 선택했다.

최형우를 5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기용하고, 구자욱을 3번 지명타자로 배치하면서 두 베테랑 타자를 동시에 활용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최형우에게 좌익수 수비는 결코 익숙한 일이 아니었다. 올 시즌 주로 지명타자로 나섰던 그는 지난 5월 31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134일 만인 10월 12일 KT 위즈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좌익수로 선발 출전하며 수비 감각을 점검했다.

당시까지 올 시즌 좌익수 출전은 단 6경기에 불과했다. 이후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진행된 자체 평가전에서도 좌익수 수비를 소화하며 실전 준비에 나섰다.

그리고 최형우의 진가는 이날 6회초 수비에서 드러났다.

삼성이 5-1로 앞선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IA의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가 타석에 들어섰다.

카스트로는 삼성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의 시속 139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외야로 강한 타구를 날렸다. 타구는 그대로 뻗어나가 좌측 담장까지 도달했다.



장타를 확신한 카스트로는 1루를 돌아 2루까지 전력 질주했는데, 최형우의 대응이 빛났다.

최형우는 타구를 침착하게 처리한 뒤 곧바로 2루를 향한 정확한 송구를 뿌렸다. 공은 2루 베이스를 지키던 류지혁에게 정확히 도달했고, 카스트로는 태그아웃되고 말았다.

베테랑의 노련한 펜스 플레이와 정확한 송구가 만들어낸 귀중한 아웃카운트였다.



더욱 눈길을 끈 것은 이닝이 종료된 직후였다.

최형우가 수비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류지혁이 최형우의 보살 기념구(?)를 챙겨주려는 듯한 재미있는 장면까지 연출했다. 최형우는 멋쩍은 미소와 함께 류지혁의 모자를 툭 쳤다.



한편 이날 최형우는 42세 10개월 11일의 나이로 포스트시즌 역대 최고령 출장 기록까지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2017년 이호준이 세운 41세 8개월 13일이었다.

전날 1차전에서 벤치를 지켜야 했던 베테랑은 이날 선발 복귀와 함께 공수 양면에서 삼성의 반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 방송 화면 캡처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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