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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가 됐으면 좋겠다"…'희생 준비 완료' 원태인, KS 위해 뭐든지 한다 [PO2]

기사입력 2026.10.27 18:05 / 기사수정 2026.10.27 18:06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처럼 팀을 위해 혼신의 투구를 펼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원태인은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삼성 1패) 2차전에 앞서 "김재윤 형이 부상으로 플레이오프에 빠진다는 얘기가 나왔던 날(10월 24일) 박진만 감독님께서 가을야구에 마무리로 나서달라는 요청하셨다"며 "팀이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다면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올해 세이브왕을 차지한 마무리 김재윤이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약 2주의 회복기가 필요해 삼성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더라도 복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삼성은 당장 플레이오프에서 KIA를 넘어서는 게 문제였다. KIA는 준플레이오프에서 3경기 동안 24점을 몰아치면서 시리즈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올라왔다. 막강한 화력을 뽐내고 있는 가운데 김재윤이 빠진 삼성 입장에서는 게임 후반 필승조 운영으로 골머리를 앓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일단 잡을 수 있는 경기는 확실하게 잡고 가자는 전략을 세웠다. 삼성의 플레이오프 1차전과 2차전에서 세이브 상황에 원태인을 투입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원태인은 프로 데뷔 첫해였던 2019시즌부터 줄곧 선발투수로 커리어를 쌓아왔다. 페넌트레이스에서는 2020년 이후 불펜 등판 자체가 없었다. 포스트시즌 불펜 등판도 2021년 플레이오프 2차전이 마지막이다.

원태인은 이 때문에 지난 26일 1차전의 경우 삼성이 1-5로 패하면서 등판 기회가 없었지만, 9회초 불펜에서 가볍게 몸을 풀면서 불펜 투수로 게임을 준비하는 루틴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김재윤도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아 경기 중 더그아웃에 있을 수는 없지만, 라커룸에서 수시로 원태인에게 조언을 건네고 있다. 원태인도 선배의 도움 속에 세이브 상황에 맞춰 투입을 준비하는 과정을 배웠다.



원태인은 "불펜으로 던진 적이 거의 없기 때문에 부담이 되고 걱정이 앞섰던 게 사실이지만, 내게 역할이 주어진 이상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개인적으로 팀이 크게 이겨서 내가 마무리로 안 나가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그래도 경기 흐름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만약 (세이브) 상황이 온다면 꼭 막아내야 한다"며 "선발투수이기 때문에 멀티 이닝은 당연히 할 수 있다고 코치님께 말씀드렸다"며 "몇회부터 나갈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내가 나가면 끝까지 던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마음은 뭐 내가 야마모토가 됐으면 좋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야마모토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6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1실점 호투로 준우승 위기에 몰린 다저스를 구해냈다. 이튿날 7차전에도 구원 등판해 2⅔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면서 다저스의 2년 연속 우승을 견인했다.  

원태인이 야마모토를 언급한 건 삼성의 우승을 위해서는 자신이 가진 모든 걸 쏟아붓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삼성이 KIA를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원태인의 활약이 가장 중요한 것도 사실이다. 


사진=대구, 김지수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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