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야구를 하면서 이런 게(인터뷰를 하는 게) 많지 않아서 중요한 순간에 나가는 게 덜 떨리지 않을까요. 인터뷰가 가장 긴장됩니다(웃음)."
KIA 타이거즈는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하는 KIA는 박재현(좌익수)~이호연(지명타자)~김도영(3루수)~카스트로(1루수)~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한준수(포수)~하주석(유격수)~김호령(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2번 지명타자 이호연이다. 이호연이 프로 데뷔 후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선발 출전하는 건 처음이다.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성적은 8경기 6타수 2안타 타율 0.333, 1타점이다.
1차전에서 선발 출전했던 외야수 박정우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KIA는 테이블세터에 변화를 줬다. 여기에 이호연이 후라도를 상대로 통산 5타수 3안타 타율 0.600으로 강한 면모를 보인 점도 사령탑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KIA의 승부수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호연이 정규시즌 때 후라도의 공을 잘 치기도 했고, 박정우의 컨디션이 썩 좋아보이지 않는다"며 "가장 중요한 게 1번, 2번 타자가 아닐까 싶어서 박재현, 이호연 테이블세터로 경기를 치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호연의 생각은 어떨까.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호연은 "이 상황(인터뷰를 하는 상황)이 얼떨떨하다"며 "포스트시즌 선발 라인업에 올라가는 상상은 했는데, (라인업이) 딱 올라왔으니까 (경기를) 즐기려고 한다"고 전했다.
포스트시즌 첫 선발 출전에 대한 긴장감은 그리 크지 않다는 게 이호연의 이야기다. 이호연은 "처음에 라인업이 나왔을 때는 잠깐 긴장했는데 지금은 똑같다"며 "야구를 하면서 이런 게(인터뷰를 하는 게) 많지 않아서 중요한 순간에 나가는 게 덜 떨리지 않을까. 인터뷰가 가장 긴장된다"고 웃었다.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은 이호연은 올해 정규시즌 34경기에 출전했다. 64타수 15안타 타율 0.234, 1홈런, 9타점, 출루율 0.347, 장타율 0.359의 성적을 올렸다.
올 시즌 만족스러운 성적을 올린 건 아니었다. 그래도 몇 차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8월 25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대타로 나와 역전 끝내기 만루 홈런을 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호연은 "내가 대타로 많이 나가봐서 아는데, 한 타석, 빠르면 2초 안에 끝나는 시간 동안 딱 거기에 집중하는 것 같다. 이번에 그렇게 한번 (집중하면서) 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한 타석이든 두 타석이든 최대한 내 역할을 하려고 한다. 운 좋게 임팩트 있는 순간이 몇 차례 나왔는데 오늘도 그런 게 나왔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호연은 최대한 많이 출루해 기회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이호연은 "어떻게든 중심타선으로 연결해야 한다. 그 역할 때문에 내가 2번에 배치되지 않았을까"라며 "최대한 (김)도영이, 카스트로, (나)성범이 형, (김)선빈이 형까지 연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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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