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후반기 동안 1개의 홈런을 때려내는 데 그쳤던 KIA 타이거즈 포수 한준수가 가을야구에서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한준수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3경기 동안 11타수 3안타 타율 0.273, 2홈런, 4타점, 출루율 0.385, 장타율 0.909를 기록했다. 안타 3개 모두 장타였다.
한준수는 올 시즌 전반기 74경기에서 208타수 67안타 타율 0.322, 6홈런, 26타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부침을 겪었다. 이 기간 41경기에서 109타수 22안타 타율 0.202, 1홈런, 12타점에 그쳤다.
한준수 입장에서 아쉬웠던 점은 두 달 넘게 홈런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한준수는 7월 21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시즌 7호 홈런을 때린 뒤 더 이상 홈런을 추가하지 못한 채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한준수는 좌절하지 않았다. 지난 18일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타점 2루타를 터트린 데 이어 20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홈런 1개 포함 3출루 활약을 펼쳤다.
이 흐름은 플레이오프까지 이어졌다. 한준수는 26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삼성 선발 크리스 페덱을 상대로 솔로 아치를 그리며 팀의 5-1 승리에 기여했다.
27일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한준수는 "감각적으로는 괜찮다고 본다"며 "여기서 세게 친다고 좋은 타구가 나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편한 마음으로 최대한 가볍게 스윙하자는 생각으로 했는데 친 공이 다 장타가 됐다. 계속 그렇게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준수는 페덱과의 맞대결을 돌아보기도 했다. 한준수는 "정규시즌 때 접하지 못했던 투수였다. 첫 타석에서 어떻게든 치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지만,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뒤 더그아웃에서 많은 생각을 했다"며 "두 번째 타석에서는 가볍게 빠른 공에 대처하면서 내 존을 지키자고 생각했는데, 운 좋게 체인지업이 내가 생각했던 궤적으로 들어왔다. 대처가 잘 이뤄져서 장타가 나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팀의 상승세도 본인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한준수의 이야기다. 한준수는 "모두 매 경기 집중하고 있다. 솔직히 기세라고 생각한다. 누가 실수하든 절대 두렵다고 생각하지 않고 나간 만큼 책임감을 갖고 플레이해주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 속에서 팀이 계속 이기고 있지 않나 싶다"고 전했다.
사령탑도 한준수의 흐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한)준수가 홈런을 하나 쳤는데 득점 기회 때 또 쳐줘야 좋다"며 "준플레이오프에서도 홈런을 치며 컨디션이 조금 올라왔다. 포수는 타격이 잘 되면 수비를 할 때도 신나서 더 잘할 수 있다. 준수의 홈런이 본인에게도, 팀에도 좋게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준수는 이날 경기에서 7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선발) 아담 올러가 오늘 정말 잘 던져줄 거라고 믿는다. 오늘은 포수로 선발 출전하는 만큼 수비 쪽에서 조금 더 집중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