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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승리' KIA에도 고민 있다…테이블세터 무안타→라인업에 변화 생길까 [PO2]

기사입력 2026.10.27 11:30 / 기사수정 2026.10.27 11:30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다만 테이블세터의 침묵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1로 승리했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77.1%(27/35)다.

이날 두 팀의 희비를 가른 건 중심타선의 활약이었다. KIA에서는 김도영이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 해럴드 카스트로가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나성범이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반면 삼성의 중심타선 구자욱~르윈 디아즈~박승규는 무안타에 그쳤다.

사령탑도 중심타선의 활약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경기 후 이범호 감독은 "타자들이 경기 초반 상대 선발 크리스 페덱의 공을 잘 공략해주면서 긴장을 풀어줬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오늘은 김도영, 카스트로, 나성범까지 중심타선에서 타점을 올려줘서 경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KIA는 4회초 한준수의 솔로 홈런으로 추가점을 뽑은 뒤 더 이상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5회초부터 9회초까지 5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그나마 불펜진이 힘을 내며 삼성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었다.

특히 테이블세터로 나선 박정우와 박재현의 동반 침묵이 아쉬웠다. 두 선수 모두 수비에서는 호수비를 선보이며 제 몫을 다했지만, 공격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1번타자 박정우는 5타수 무안타, 2번타자 박재현은 4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테이블세터가 출루하지 못하면서 중심타선의 활약을 극대화하기도 어려웠다. 특히 3번타자 김도영이 멀티히트를 기록하고도 타점을 올리지 못한 점은 KIA로서 아쉬운 대목이었다.

사령탑도 역시 테이블세터의 분발을 강조했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에게 득점 기회가 와야 점수를 내고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며 "카스트로가 힘들 때 공격이 고민인데, 하위타선과 1~2번 타순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걸 신경 써야 할 것 같다. (중심타선에 있는) 김도영, 카스트로, 나성범 쪽에서 나오는 점수를 다른 쪽에서도 나올 수 있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IA는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김호령에게 주전 중견수 역할을 맡겼다. 그러나 김호령이 시즌 후반 타격 부진에 빠지면서 변화가 필요했다. 마침 9월 이후 박정우가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KIA는 시즌 막판 박정우~박재현 조합으로 테이블세터를 구성하기도 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두 선수의 활약이 나쁘지 않았던 만큼 KIA로서는 쉽게 변화를 선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단 사령탑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2차전 선발 라인업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범호 감독은 "1번타자와 2번타자의 컨디션이 올라오는 게 중요하다. 내일까지 고민해야겠지만, 어떤 게 나을지 생각해봐야 한다. 지금 상황을 봤을 때는 (두 선수를) 밀어붙이는 것도 체크해봐야 하지 않을까. 오늘 못 치긴 했지만 수비에서 좋은 플레이를 해줬다"고 말했다.

김호령과 2차전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맞대결 성적을 고려하면 김호령의 선발 출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호령은 올 시즌 후라도를 상대로 3타수 2안타로 강했다.

시리즈 2연승을 노리는 이범호 감독이 기존 테이블세터에 다시 한번 믿음을 보낼지, 아니면 라인업에 변화를 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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