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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단기 유학, 불펜 전환…KIA 이 투수 참 우여곡절 많았다 "제가 까먹은 게 많았잖아요" [PO1 현장]

기사입력 2026.10.26 10:19 / 기사수정 2026.10.26 10:19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이 기회를 통해 가을야구에서도 불펜으로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습니다."

KIA 타이거즈 좌완투수 이의리는 선발투수로 2026시즌을 준비했다. 하지만 전반기 내내 부침을 겪었다. 한 차례 2군에 다녀온 뒤에도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고, 지난 5월 3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긴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이의리의 전반기 성적은 10경기 35⅓이닝 1승 6패 평균자책점 9.42였다.

이의리는 일본 단기 유학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자 했다. 지난 6월 일본의 야구 전문 트레이닝 센터 '넥스트 베이스 애슬레틱 랩'에서 팀 동료 김시훈, 홍민규, 강효종과 함께 2주 넘게 훈련을 소화했다.

귀국 이후에는 개인별 맞춤 프로그램을 소화했으며, 선발이 아닌 불펜투수로 1군 경기에 나섰다. 후반기 29경기에서 2승 3패 2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3.21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이의리는 가을야구에서도 불펜투수로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지난 20일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구원 등판해 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이의리는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이 우천으로 취소된 뒤 취재진과 만나 "올해 정말 많은 경험을 했다. 모두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경험을 통해 많이 성장한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밝혔다.


처음부터 불펜투수로 활약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건 아니다. 이의리는 "일단 팀에 도움이 되자는 생각이었다. 너무 마이너스였다. 내가 까먹은 게 많았다"며 "그렇게 하다 보니 마무리도 맡게 됐다. 사실 포스트시즌까지는 깊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지금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의리는 야구를 대하는 마음가짐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야구장 안에서는 좀 더 신나게 야구를 즐기고, 야구장 밖에서는 차분하게 휴식을 취하면서 경기에 대한 집중력을 높이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야구장 안에서는 조금 신나게 하고, 야구장 밖에서는 조금 차분하게 있으려고 한다"며 "이런 구분이 분명해야 스트레스도 덜 받고 집중도 잘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한 해였지만, 이의리는 그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제는 플레이오프에서 자신의 역할을 해내는 데 집중한다. 이의리는 "마운드 위에서는 특별한 생각을 버리려고 한다. 마운드 밖에서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조금 더 깊게 하고 있다"며 "다른 것 없이 계속 똑같이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의리는 "앞으로도 불펜으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황이 있을 것이다. 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며 "이 기회를 통해 가을야구에서도 불펜으로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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