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타자 최형우가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IA 타이거즈와의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 우천취소 후 이번 가을야구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가 주장 구자욱의 외야 수비 불가 핸디캡을 극복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IA 타이거즈와의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 우천취소 전 공식 인터뷰에서 "구자욱의 몸상태가 많이 호전됐다. 타격은 전혀 문제없다. 뛰는 건 100%는 안 되더라도 어느 정도 러닝은 할 수 있다"며 "단기전에서 수비가 중요하기 때문에 구자욱이 먼저 나가고 박승규가 좌익수로 먼저 나가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날 1차전이 비로 취소되기 전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박승규(좌익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류지혁(2루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으로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상대할 예정이었다.
가장 눈에 띈 건 구자욱의 3번 지명자타 기용과 '리빙 레전드' 최형우의 선발 제외였다. 구자욱은 지난 9월 30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다행히 부상 회복이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지난 20일 청백전부터 다시 실전에 나섰고, 22일 청백전에서는 멀티 히트를 기록하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타자 최형우가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IA 타이거즈와의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 우천취소 후 이번 가을야구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 김한준 기자
문제는 수비였다. 박진만 감독은 구자욱이 햄스트링 통증을 털어내기는 했지만, 좌익수 수비 소화는 무리라고 보고 있다. 구자욱이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최형우가 좌익수로 나서지 않는 이상 선발 출전이 불가능하다.
박진만 감독은 일단 구자욱의 타격감이 최형우보다 더 괜찮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오는 26일 1차전도 구자욱이 선발 지명타자로, 최형우가 벤치에서 승부처 대타 출전을 준비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최형우가 좌익수로 나서야 하는 상황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기 흐름상 최형우를 단 한 타석만 뛰게 하고 교체하기 어려울 경우 최형우가 외야 수비를 나가는 것도 고려 중이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IA 타이거즈와의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 우천취소 후 이번 가을야구 운영 계획을 짧게 밝혔다. 사진 김한준 기자
박진만 감독은 "우리가 정말 나와서 안 될 그림이긴 한데 지고 있을 때 최형우가 대타로 나간 뒤 (계속) 추격해야 하는 상황이면 최형우를 한 타석 쓰기는 아깝다. 그렇게 되면 수비를 나갈 수 있다"며 "우리가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게임 후반 수비 강화를 생각하면 다른 선수 나가야 (수비를) 한다. 그건 딱 미리 말하기는 어렵고, 상황에 따라 변동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형우도 팀이 필요하다면 기꺼이 외야 수비를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가급적 자신이 좌익수로 뛰게 되는 그림이 나오지 않는 게 팀을 위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놨다.
최형우는 "(감독님께서 좌익수로) 나가라면 나가야 한다. 근데 선발로 나가는 것도 힘들고 긴장되는데 뒤에 나가면 정말 다리가 떨린다"고 농담을 던진 뒤 "(내가 빠진) 지금 라인업도 승산이 있다고 본다. 굳이 내가 수비를 나갈 필요가 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