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일본 도쿄, 유준상 기자) "많이 아픈 것 같아서 걱정도 되고 속상하기도 합니다.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더 아쉬울 것 같아요."
한국 수영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강원특별자치도청)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두고 많은 기대를 모은 선수 중 한 명이었다. 2022 항저우 대회(2023년 개최)를 비롯해 세계선수권대회, 대표선발전 등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김우민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왼쪽 어깨에 불편함을 느꼈고, 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병원 검진을 받은 결과 왼쪽 어깨 회전근개 힘줄 및 와순 부분 파열 소견을 받았다.
김우민은 대회 출전 의지가 강했던 만큼 예정대로 지난 17일 동료들과 함께 경영 종목이 열리는 일본 도쿄에 입성했다. 지난 20일에는 이번 대회 자신의 첫 종목이었던 남자 계영 800m 결승에 출전해 한국의 동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22일 남자 자유형 1500m 결승에서는 15분16초52의 기록으로 8위에 그쳤다. 어깨 부상 여파 속에서 정상적인 레이스를 펼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우승을 차지한 장잔숴(중국·14분42초42)와는 30초 이상 차이가 났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인터뷰를 하던 도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결국 김우민은 현재 몸 상태 등을 고려해 23일 남자 자유형 200m에 이어 24일 남자 자유형 800m에도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25일 남자 자유형 400m에는 출전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어깨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김우민과 함께 대표팀의 핵심 멤버로 꼽히는 황선우(강원특별자치도청)도 동료의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2살 차이로, 소속팀도 같은 김우민과 황선우는 국제대회에서 함께 방을 쓰기도 하는 등 아주 친한 사이다.
황선우는 "나도 어제 경기를 보면서 정말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이 아팠을 것 같다"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선수촌 생활을 하면서 계속 아파했는데 꾹 참고 했다. 그런데 그런 부분이 무조건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누구보다도 김우민이 묵묵히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는 걸 잘 알기에 황선우도 속상할 따름이다.
황선우는 "사실 (김우민이) 여기에 와서 엄청 많은 종목을 소화하려고 했다. (김우민의) 어깨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다만 많이 아픈 것 같아서 걱정도 되고 속상하기도 하다"며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아쉬울 것 같다"고 말했다.
황선우는 김우민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부상 방지와 몸 관리의 중요성도 다시 한번 느꼈다고 했다.
황선우는 "부상이나 몸 상태를 관리하는 것도 선수들이 대회에 맞춰 잘 조절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우민이 형을 보면서 그런 점을 배웠다"며 "부상 관리나 컨디션 관리를 잘하면서 대회를 준비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