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이렇게 커플이었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캐나다에 유일하게 금메달을 안겨 준 스피드레이서 스티븐 뒤부아와 한국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그의 여자 선수 킴 부탱이 메달을 들고 나란히 포즈를 취해 시선을 끈다.
'스피드스케이팅 캐나다' 인스타그램은 최근 뒤부아와 부탱이 자신의 메달을 들어 다정한 포즈 취하는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이어 "파워 커플(power couple)? 아니다, 포디움 커풀(podium couple)"라고 재미있게 소개했다.
뒤부아는 2026 올림픽에서 남자 500m 금메달을 따내면서 대망신을 당할 뻔 했던 캐나다 쇼트트랙의 자존심을 살렸다. 예선부터 총알처럼 뛰쳐나가 40초284라는 우수한 기록을 찍은 뒤부아는 준준결승과 준결승도 조 1위로 통과했다.
결승에선 이례적인 레이스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뒤부아와 윌리엄 단지누 등 캐나다 선수 2명, 멜러 판트바우트와 옌스 판트바우트, 퇸 부르 등 네덜란드 선수 3명이 섞여 펼친 결승에서 뒤부아를 총성 소리와 함께 빠르게 뛰는 보통의 쇼트트랙 500m 레이스와 달리 출발선을 떠난 직후 주춤 거리고 시간을 끄는 듯한 동작을 취해 팬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내 빠른 스피드로 링크를 휘감았고, 멜러와 옌스 등 네덜란드 형제 선수들을 2위와 3위로 돌려세우며 우승했다. 캐나다는 이번 대회에서 뒤부아와 단지누, 그리고 여자부 코트니 사로를 앞세워 쇼트트랙 금메달 9개 중 4~5개를 쓸어담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에이스 단지누가 '개인전 노메달'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면서 큰 위기에 몰렸다. 사로는 잔드라 펠제부르(네덜란드·금2), 한국의 '원투펀치' 김길리(금2 동1), 최민정(금1 은1)을 '원투펀치'를 이겨내지 못하고 개인전에서 은1 동1 획득에 그쳤다.
뒤부아가 한국과 함께 쇼트트랙 양강인 캐나다의 체면을 지킨 것이다. 뒤부아는 혼성 2000m 계주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했다.
2018 평창 올림픽 때 캐나다 여자대표팀 에이스로 은1 동2을 거머쥐었던 부탱은 이번 대회에선 개인전 3종목에서 모두 입상에 실패했다. 혼성 2000m 계주에서 연인과 함께 은메달을 합작했고, 여자 3000m 계주에선 캐나다가 한국, 이탈리아 다음으로 들어오면서 부탱도 동메달을 챙겼다.
둘은 오래된 커플로, 서로의 인기도 좋지만 둘의 관계 역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부탱의 경우 이번 올림픽과 다음 달 캐나다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몬트리올 세계선수권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예고한 상태다.
둘이 함께 참가하는 마지막 올림픽인 이번 밀라노·코르티나 대회에서 메달 두 개씩 거머쥐었다.
사진=스피드스케이팅 캐나다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