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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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 있어서 큰일 났다' 이런 존재였죠" 오랜 인연 떠올린 이정후

기사입력 2022.11.18 06:2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소공동, 박윤서 기자) "충암고와 경기를 하면 '고우석 있어서 큰일 났다'라고 할 정도의 존재였어요."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와 LG 트윈스 고우석은 1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각각 MVP 및 타격 5관왕(타율‧타점‧안타‧출루율‧장타율)과 세이브상을 수상하며 영광을 누렸다.

이정후와 고우석은 각자의 위치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우뚝 섰다. 이정후는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9 23홈런 113타점 OPS 0.996을 기록, 리그를 지배하며 최고의 선수로 군림했다. '최강 클로저' 고우석은 철벽 그 자체였다. 61경기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 성적을 거두며 맹위를 떨쳤다.



이들의 인연은 특별하다. 이정후와 고우석은 고교 시절부터 절친한 사이였고, 머지않아 한 가족이 된다. 고우석은 이정후의 여동생 이가현 씨와 내년 1월 백년가약을 맺을 예정이다. 해가 바뀌면 이정후와 고우석은 예비 처남-매제 사이가 된다.

'예비 가족'이라는 의미를 뒤로 제쳐두면, 이정후와 고우석은 학창 시절부터 프로 무대까지 항상 양보 없는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고우석은 이정후에게 어떤 선수일까.

이정후는 "(고)우석이와 중학교 3학년때부터 맞대결을 해왔다. 우석이 공을 쳐야 이길 수 있었는데, 양천중학교와 붙기 전에 피칭 머신을 엄청 빠르게 맞춰놓고 연습했다. 고등학교때도 충암고와 경기를 하면 '고우석 있어서 큰일 났다'라고 할 정도의 존재였다. 그래서 빠른 공을 치는 연습을 열심히 했다"라고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이정후는 고우석에게 애정이 듬뿍 담긴 덕담을 전했다. "청소년 대표팀에서 친해졌는데 우석이의 꿈이 마무리투수였다. 옛날부터 세이브왕을 정말 하고 싶어 했는데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 최연소 40세이브도 축하한다. 이제 세이브왕이 됐으니 계속해서 이 상을 놓치지 않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우석이도 개인적인 꿈이 있다. 내년에 부상 없이 잘해서 그 꿈을 향해 갔으면 좋겠다."



사진=소공동, 박지영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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