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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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명 중 5명만 출격, 올림픽 대표에겐 휴식이 필요해

기사입력 2021.08.11 00:00 / 기사수정 2021.08.10 23:59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고척, 윤승재 기자·김현세 기자) 열흘 동안 7경기 강행군에 귀국 후 이틀 만에 리그 후반기 재개까지. 올림픽 야구 대표팀 선수들에겐 휴식이 필요했다. 

지난 10일 KBO리그 후반기가 시작된 가운데, 도쿄 올림픽에 나섰던 선수들 대부분이 이날 선발 라인업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국제대회 특성상 선수들에게 높은 집중력이 요구됐고 또 단기전 특성상 매 경기가 결승전처럼 치열했기에, 강행군을 치른 대표팀 선수들이 바로 재개되는 리그 경기에 투입되는 것은 무리가 있었다. 

투수 조상우를 비롯해 이정후, 김혜성 등 3명이 올림픽에 나섰던 키움 히어로즈는 10일 고척 KT전에 이들 중 두 명의 선수에게 휴식을 줬다. 특히 올림픽 6경기에 나와 146구를 던진 조상우는 휴식이 절실했다. 홍원기 감독은 “조상우는 피로가 누적이 돼 (출전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이정후는 우측 약지에 통증을 느껴 진료를 받았는데, 큰 문제가 없었지만 (컨디션) 회복이 필요하다”라며 휴식을 준 이유를 설명했다. 

강백호와 황재균 등 KT 위즈의 야수들은 모두 정상 출전했다. 하지만 선발 자원 고영표에겐 휴식을 조금 더 주기로 했다. 이강철 감독은 “워낙 운동을 많이 하는 스타일인데 (대표팀에 가 있는 동안) 좀 부족했던 거 같아서, 이번 주 마지막 경기에 등판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KIA 타이거즈의 이의리 역시 같은 이유로 선발 등판이 뒤로 밀렸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올림픽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웨이트 훈련장을 제한적으로 이용했다는 점이다”라면서 “이의리는 준비 과정을 조금 더 거친 다음에 14일 토요일에 선발로 내보낼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한화 이글스 선발 김민우에게도 휴식이 주어졌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5,6일 정도 휴식일을 보장해주고 등판시키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세 번째 투수(12일 KIA전)로 올릴 계획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올림픽에 가장 많은 5명의 인원을 보낸 삼성 라이온즈도 대거 휴식을 줬다.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선발 원태인은 휴식과 가벼운 어깨 통증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르기로 결정했고 마무리 오승환은 올림픽에서의 연투로 피로 회복을 위해 휴식이 주어졌다. 포수 강민호와 야수 오재일도 휴식 차원에서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NC 다이노스도 홀로 올림픽에 출전한 양의지에게도 휴식이 주어졌다. NC 관계자에 따르면, 양의지는 시즌 전부터 안고 있던 팔꿈치 통증도 있어 휴식과 함께 병원 검진도 다녀왔다. 

다른 팀 역시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선수에게 휴식을 줬다. 24명 중 7명이 후반기 첫 경기 엔트리에서 빠졌고, 남은 17명 중 9명이 휴식을 부여받거나 선발에서 제외됐다. 불펜 자원 김진욱(롯데)을 제외한 나머지 7명의 야수들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 중 대구 두산-삼성전이 우천 취소되면서 2명이 더 휴식을 취하게 됐다.  

사진=조상우(연합뉴스), 이의리(광주, 김한준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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