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유승준, "효진이 미진이 사건" 실언…이름도 기억 못하면서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가 '효순이 미선이 사건'을 '효진이 미진이 사건'이라 실언, 누리꾼들을 분노케 했다. 

지난 17일 김병주 더불어민주당의원은 병역 기피를 목적으로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한 이에 대한 입국 제한을 명시하자는 내용의 이른바 '유승준 방지 5법'을 발의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유승준은 분노를 터뜨리며 40분 분량의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했다. 

지난 19일 공개된 영상에서 유승준은 자신이 대한민국 땅을 밟는다고 해서 청년들의 사기가 떨어질 리 없다며 "바른말로 추미애 장관의 아들 황제 휴가나 조국 전 장관의 말도 안 되는 사태들 때문에 나라일 하는 정치인들의 비리와 두 얼굴들을 보면서 더욱 분노하고 허탈해하는 것 아니냐. 말은 바로 해야지. 왜 국민의 분노를 한 연예인한테 뒤집어씌워서 시선 돌리기를 하냐"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제가 대한민국 청년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그런 인물로 보이냐"며 "정치인들이 똑바로 하면국민들이 이렇게 흔들리지 않을 것 아니냐. 정치 자체를 잘못하는 것 아니냐"고 소리쳤다. 



이어 유승준은 정치 언급을 이어갔다. "군대가 왜 존재하냐. 우리의 적은 북한 아니냐"는 그는 "근데 우리나라 현 대통령은 뭐하냐. 판문점에서 김정은 만나서 손잡고 악수하고 포옹하고. 우리나라 군대 사기는 그런 거 보고 떨어지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실언도 나왔다. "민족성 자극해가지고 효진이 미진이 사건에서부터 반미감정 부추기고 세월호 사건, 가슴아픈 참사를 이용해서 많은 사람들을 선동하고 촛불 시위 내세워서 혁명 이뤘다고? 그게 혁명이냐. 피만 안 흘린 쿠데타"라고 말한 것. 

유승준이 말한 '효진이 미진이 사건'은 지난 2002년 일어난 '효순이 미선이 사건'이다. 중학교 2학년생이던 신효순, 심미선 양이 인도가 없는 왕복 2차로를 걷다 미군장갑차에 치여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사건. 유승준은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면서 목소리를 높여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더불어 그는 "정치 발언을 하려는 게 아니다. 정치에 휘말려서 이 말을 꺼내는 거다. 저 연예인이다. 하지만 할 말은 해야겠다"며 여전히 대한민국 땅을 밟지 못하는 것에 억울함을 표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자신의 양쪽에 띄워둔 채 40분 내내 울분을 토하는 유승준이었지만, 대중은 그를 외면했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유승준 유튜브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