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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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피스 득점 1위' 등 대한민국이 월드컵에서 남긴 기록은?

기사입력 2010.07.13 13:47 / 기사수정 2010.07.13 13:47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2010 남아공월드컵이 '무적함대' 스페인의 사상 첫 우승으로 32일간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이번 남아공월드컵은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에게 사상 첫 원정대회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룩하는 의미 있는 대회이기도 했다. 태극전사가 이번 월드컵에 남긴 기록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3개 대회 연속 본선 첫 경기 승리

한국은 2000년대 들어 열린 세 번의 월드컵에 모두 출전했을 뿐 아니라 본선 첫 경기에 모두 승리했다. 이런 기록을 가진 나라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독일, 한국 4개국밖에 없다. 특히 한국은 세 경기에서 모두 두 골씩을 뽑았는데, 이런 나라 역시 한국과 독일 뿐이어서 한국은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만큼은 2000년대 가장 강한 팀이 됐다.

득점 8위, 세트피스 득점 1위

대표팀은 조별예선 3경기와 16강 우루과이전에서 1승 1무 2패, 6득점 8실점의 기록을 남겼다. 6득점은 한국이 월드컵에 참여한 이후 두 번째로 많은 골이며, 이번 대회 전체로 봤을 때도 8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한국의 역대 단일대회 최다 골은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8골이다.

특히 세트피스 득점은 5골로 전체 1위에 올랐다. 그동안 부족한 점으로 지적하던 대표팀의 데드볼 상황 득점능력이 세계 수준에 올랐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필드 플레이 상황에서 골을 많이 뽑아내지 못한 것은 한계점으로 지적할 수 있다.

반면 실점은 8골을 기록해, 북한(12실점)에 이어 이번 대회 실점 공동 2위에 올라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페널티 에이어리 안에서 허용한 실점 역시 7실점으로 북한에 이어 2위였다.

남아공월드컵 15위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은 출전 32개국 중 15위에 올랐다. 16강 진출국 중에서는 슬로바키아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순위지만, 역대 한국의 월드컵 성적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한국은 첫 월드컵인 1954년 스위스월드컵에서 2패로 16개 참가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후 24개국이 월드컵 본선이 참가하던 시절 한국은 1986년 멕시코월드컵 20위(1무2패),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22위(3패), 1994년 미국월드컵 20위(2무1패)를 기록했다. 처음으로 32개국이 출전하기 시작한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도 한국은 30위를 기록하며 한국은 늘 월드컵에서 최하위권의 성적을 거둬왔다.

그러나 한국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룩하며 4위에 오른 것을 비롯,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는 1승1무1패로 아쉽게 조별리그서 아쉽게 탈락, 16강에 오르지 못한 국가 중에선 최고 성적인 17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대회 우리 나라와 동반 16강 진출에 성공했던 일본은 9위를 기록했다. '죽음의 조'에서 3전 전패를 당한 북한은 최하위 32위에 머물렀다.

통산 월드컵 27위

이번 대회 한국은 승점 4점을 추가하며 통산 승점 23점을 기록, 월드컵 통산 순위에서 27위로 대회 직전보다 세 계단 뛰어올랐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단연 1위. 출전 경기수도 28경기로 2위인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의 13경기와 비교가 안 된다. 월드컵 통산 순위 1위는 브라질이며 독일,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잉글랜드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일본은 36위, 호주는 45위, 사우디아라비아는 49위였다.

페어플레이 점수 아쉬운 2위

한국은 FIFA(국제축구연맹)가 강조하는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우승팀 스페인에 이어 이번 대회 2위에 올랐다. FIFA는 월드컵 16강 진출국을 대상으로 조별예선부터 모든 경기에서 범한 반칙, 경고, 퇴장 등의 기록을 평점으로 환산해 경기당 평균 점수가 가장 높은 팀에게 페어플레이상을 수여한다. 한국은 881점으로 889점의 스페인에 8점 차로 뒤지며 아쉬운 2위를 기록했다.

월드컵 사상 첫 우승의 영광을 안은 스페인은 2006 독일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페어플레이상까지 받는 겹경사를 맞았다.

박지성, 아시아 최초 3개 대회 연속골

대표팀 주장 박지성은 그리스와의 조별 예선 첫 경기에서 골을 넣으며 2002년 한일월드컵 부터 3개 대회 연속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3개 대회 연속으로 골을 넣은 경우는 세계적인 축구 강국의 공격수가 아니면 거의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대단한 기록. 동시에 박지성은 안정환과 함께 아시아 선수 통산 월드컵 득점 공동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다 슈팅 박주영, 최다 수비 조용형

박주영은 20회의 슈팅을 기록해 이번 월드컵 전체 9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기록. 그러나 유효 슈팅이 7회로 공동 14위인 반면에, 빗나간 슈팅이 13회로 7위인 것은 아쉬웠다.

위험지역에서 볼을 걷어낸 클리어링 횟수에서는 조용형이 13회로 공동 4위, 이영표가 11회로 공동 9위였다.

정성룡은 16회의 선방으로 공동 12위에 올랐다. 눈길을 끄는 것은 12골이나 실점했던 북한의 리명국 골키퍼가 21회의 선방으로 전체 4위에 오른 점. 

선수랭킹 1위는 김정우, 활동량 최고는 이청용

FIFA가 선정하는 선수 랭킹에서는 김정우가 85위로 아시아 선수 중 3위, 한국 선수 중 1위를 차지했다. 박지성은 96위, 이청용은 100위였으며 이정수가 103위, 이영표 137위, 차두리 156위 순이었다. 선수랭킹 100위권에 이름을 올린 아시아 국가는 한국과 일본뿐이었으며, 각각 3명씩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선수는 일본의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였다. 가와시마는 골키퍼 순위에서도 전체 3위에 올랐다. 아시아 2위는 일본의 엔도 야스히토였고, 이번 대회에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혼다 게이스케는 전체 94위로 김정우에 이어 아시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많은 활동량을 보여준 선수는 4경기에서 43.62km를 뛰어다닌 이청용이었다. 박지성이 43.55km, 김정우가 42.39km로 그 뒤를 이었다. 왼쪽 수비수인 이영표도 40.58km를 뛰었던 것으로 기록됐다. 반면 순간 스피드가 가장 빨랐던 선수는 박지성(30.02km/h)이었다.

[사진(C) 엑스포츠뉴스DB, Gettyimages/멀티비츠]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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