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05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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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선발인데 수비 흔들렸다"…바이에른 뮌헨, 프라이부르크 상대 0-2→3-2 '기적의 역전승'→극장골 승리에도 숙제 남겼다

기사입력 2026.04.05 07:41 / 기사수정 2026.04.05 07:41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경기 막판 패배를 승리로 뒤집는 기적 같은 역전극을 완성했다.

다만 선발 출전한 김민재에게는 마냥 웃기 어려운 경기였다. 현지 팬들은 팀의 극적인 3-2 승리에 주목하면서도 김민재가 포함된 수비진이 경기 내내 흔들렸다는 점을 함께 짚었다.

뮌헨은 4일(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 유로파파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SC 프라이부르크에 3-2 대역전승을 거뒀다.



뱅상 콤파니 감독은 4-2-3-1 전형을 꺼내들었다.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와 톰 비쇼프, 요나단 타, 김민재,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수비 라인을 형성했으며 3선에 레온 고레츠카와 요주아 키미히, 2선에 루이스 디아스, 하파엘 게레이루, 레나르트 칼, 최전방에는 세르주 그나브리가 나섰다.

프라이부르크 역시 4-2-3-1로 나섰는데, 노아 아투볼루(골키퍼), 크리스티안 귄터, 필리프 린하르트, 마티아스 긴터, 필립 트로이(수비수), 요한 만잠비, 막시밀리안 에게슈타인, 데리 셰르한트, 스즈키 유이토, 얀-니클라스 베스테(미드필더), 루카스 횔러(공격수)가 선발 출전했다.

경기 흐름은 생각보다 훨씬 험난했다. 전반전 기록만 놓고 보면 뮌헨이 볼 점유율 면에서 68%-32%로 앞서며 상대를 몰아붙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인 위협은 오히려 프라이부르크 쪽이 더 선명했다.



김민재는 전반 9분 깊은 지역에서 스타니시치를 향한 전진 패스를 찔러 넣으며 공격 전개에 힘을 보탰지만, 수비 라인 전체는 안정감과는 거리가 있었다.

프라이부르크는 강한 압박과 빠른 측면 공략으로 뮌헨 수비 라인을 흔들었고, 뮌헨은 노이어 골키퍼의 선방 덕에 겨우 0-0 균형을 유지한 채 전반을 마칠 수 있었다.

균형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무너졌다. 전방 압박 상황에서 공을 탈취한 프라이부르크의 만잠비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 찬 중거리 슛이 그대로 골문 구석을 파고들었다. 전반 내내 선방을 이어가던 노이어도 손쓸 수 없는 완벽한 궤적이었다.



흐름이 꼬인 뮌헨은 빠르게 변화를 선택했다. 후반 11분 게레이루, 고레츠카, 타를 한꺼번에 불러들이며 마이클 올리세,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콘라트 라이머를 동시에 투입했다. 이어 후반 21분에는 그나브리를 빼고 자말 무시알라까지 넣으며 공격적인 색채를 더욱 짙게 가져갔다.

하지만 추가 득점은 오히려 프라이부르크 쪽에서 나왔다. 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노이어가 적극적으로 뛰쳐나와 공을 걷어냈지만 완전히 멀리 처리되지 않았다. 흐른 공이 문전으로 떨어졌고, 이를 횔러가 놓치지 않고 밀어 넣으며 점수 차를 두 골로 벌렸다.



궁지에 몰린 뮌헨은 뒤늦게 반격에 나섰다. 후반 36분 비쇼프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과감하게 시도한 오른발 중거리 슛이 골망을 흔들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어 후반 42분에는 김민재를 빼고 알폰소 데이비스를 투입하며 공격 숫자를 늘리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 선택은 곧바로 결실로 이어졌다. 후반 47분(추가시간) 코너킥을 짧게 전개한 것이 다시 한 번 비쇼프에게 연결됐고, 그는 주저 없이 슈팅을 가져가며 2-2 동점을 만들어냈다.

기세를 탄 뮌헨은 결국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54분(추가시간) 키미히의 침투 패스를 받은 데이비스가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컷백을 내줬고, 이를 칼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종료 직전 터진 이 골로 뮌헨은 믿기 어려운 3-2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경기 후 반응은 뜨거웠다. 뮌헨의 콤파니 감독은 "모든 경기를 3-0, 4-0으로 이길 수는 없다"며 "시즌을 치르다 보면 이런 어려운 순간도 반드시 겪게 된다. 그래서 이런 경기에서 얻은 승점 3점이 더 의미 있다"고 말했다. 결승골의 주인공 칼은 뮌헨 공식 채널을 통해 이번 승리를 "아주, 아주 특별한 일"이라고 표현했다.

현지 반응은 극과 극이었다. "뮌헨은 여전히 코너킥 수비가 형편없다"는 냉정한 평가가 나왔고, 동시에 비쇼프의 선발 기용과 막판 뒤집기에 열광하는 반응도 이어졌다.



이날 김민재의 이름이 영웅 서사 한가운데 놓이지는 않았다. 선발 수비수로 87분을 소화한 뒤 공격 강화 카드와 함께 빠졌다는 사실, 그리고 팀이 그 이후 골을 몰아치며 역전을 완성했다는 흐름은 적지 않은 여운을 남긴다. 

극적인 승리는 팀의 몫이었지만,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폿몹' 기준 이날 수비진 최저 평점(6.7)에 그친 김민재에게는 우승 경쟁 막판 주전 경쟁과 신뢰 회복을 동시에 요구하는 경기였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



뮌헨은 이 극적인 승리로 승점 73점(23승 4무 1패)에 도달하며 2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승점 64)와 9점의 승점 격차를 유지했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뮌헨은 오는 8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맞대결을 치를 예정이다.



극적인 흐름 속에서 드러난 수비 불안과 김민재의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다만 결과를 가져온 뮌헨은 상승 흐름을 안은 채 더 큰 무대에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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