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26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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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 떨어진 '원정도박' 폭탄, "아무리 개인이라도, 팀에 피해 안 돼" 캡틴 무겁게 입 뗐다..."남은 선수들 본인 돌아봤을 것" [미야자키 인터뷰]

기사입력 2026.02.26 08:34 / 기사수정 2026.02.26 08:34



(엑스포츠뉴스 일본 미야자키, 양정웅 기자) 한 시즌을 준비해야 할 시기에 터진 후배들의 잘못된 행동. 롯데 자이언츠의 캡틴 전준우는 무거운 메시지를 전달했다. 

전준우는 25일 롯데의 훈련이 진행된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코노조시의 미야코노조 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최근 구단에 일어난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롯데는 대만 타이난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었는데,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 나승엽이 원정도박 혐의를 받았다. 이들은 현지 사행성 오락실에 방문해 전자 베팅 게임을 이용했고, 사실이 알려지자 롯데는 선수단 면담 후 14일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네 선수는 곧바로 귀국 조치됐고, KBO는 지난 23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내렸다.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따라 지난해부터 총 3회에 걸쳐 해당 장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김동혁에게는 50경기 출장 정지, 1회 방문이 확인된 나머지 3명의 선수에게는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구단 역시 자체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수위는 고심거리다. 여러 이야기를 들어보고 최종적으로 이른 시일 내에 결정될 전망이다. 

선수단을 통솔하는 주장으로서도 이번 일은 안타깝다. 전준우는 "잘못은 잘못이다. 선수 개인이 잘못된 행동을 저질렀다"면서도 "우리는 팀 스포츠다. 팀이 당연히 무겁게 받아들이는 건 당연하고, 남은 선수들이 죄송한 마음을 같이 느껴야 한다"고 얘기했다. 



그렇다고 해서 캠프에 잔류한 선수들까지 시즌을 놓을 수는 없다. 전준우는 "남은 선수들은 잘 준비해서 보여드려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에 전준우는 선수단에 당부도 전했다고 한다. 그는 "어차피 우리는 성인이고, 본인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팀 스포츠니까 모두에게 잘못이 있다 생각한다"고 했다고 한다. 이어 "조금 가볍게 여겼던 부분도 있었다. 선수들이 징계를 받고 오고, 남은 선수들은 이로 인해 본인들을 한 번 더 돌아봤을 것이다"라고도 말했다.

전준우는 "아무리 개인이고 성인이지만 팀원들에게 피해를 끼치면 안 된다. 그걸로 인해 팀 분위기가 흐트러지지 않게 다시 한번 잘 생각해 보자고 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롯데 선수들은 더 힘을 내고 있다. 전준우는 "외부에서는 (분위기가) 안 좋고 무거워 보일 수도 있다"며 "선수들은 나름대로 분위기 순환을 계속하려고 했다. 어차피 우리는 야구를 해야 한다. 남은 선수들끼리 분위기 잘 정비해서 좋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차피 시즌을 치를 거면 우리가 더 잘 준비해야 한다"면서 "팬들도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기 때문에 그런 메시지를 많이 전달했다. 그러다 보니 선수 개개인이 생각이 많아지고 책임감도 많이 생겼다"고 얘기했다. 



악재도 있었지만, 캠프 흐름은 나쁘지 않다.

전준우는 "타자들도 좋고, 외국인 투수들도 너무 좋다. (박)세웅이나 (나)균안이도 예년에 비해 볼이 좋더라. 중간투수 중에서도 (윤)성빈이, (홍)민기도 있다"며 "그런 선수들이 대만에서부터 진짜 열심히 연습했다. 준비를 착실하게 하면 봄에는 상태가 많이 올라오기 마련이다"라며 칭찬했다. 

전준우 본인은 어떨까. 그는 "매년 '20대처럼 열심히 해야지' 이렇게 하기보다는 하던 것 꾸준히 놓치지 않고, 덜 하지 않고 했던 것을 하려고 한다"며 "나이는 먹어가지만 체력이 안 떨어지면 계속 좋은 게 아니겠나"라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롯데 자이언츠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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