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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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99년생에겐 생소한 "스튜디오의 늙은 선수" [유로2020]

기사입력 2021.06.20 17:10 / 기사수정 2021.06.20 17:12

정승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99년생에게 게리 리네커는 그저 방송 진행자였다.

영국 축구 전문 방송 MOTD(Match of the Day)의 진행자 게리 리네커는 영국 내에서 바비 무어, 보비 찰튼 등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전설적인 선수이다. 현역 시절 스트라이커였던 리네커는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단 한 번도 4강에 진출한 적 없는 잉글랜드를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24년 만에 4강에 진출시키며 잉글랜드에 가장 우승과 근접한 성적을 선물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런 리네커가 어린 선수를 칭찬했다. 18일(이하 한국시각) 우크라이나와 북마케도니아와의 UEFA 유로 2020 C조 경기 종료 후 개인 SNS를 통해 우크라이나 대표팀의 알렉산데르 이사크를 칭찬한 것.

그는 "특별한 재능, 이사크는 유럽 전역의 클럽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 것이라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극찬했다. 

20일 우크라이나와 오스트리아의 조별 리그 3차전 경기를 앞두고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이사크에게 리네커의 칭찬에 대해 질문했다.

1999년생의 어린 선수에게 리네커는 '스튜디오의 늙은 선수'일 뿐이었다. 이사크는 "난 그를 잘 모른다. 스튜디오에서 일하는 늙은 선수라고?"라고 반문하며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나는 그가 활약할 당시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이름은 들어본 것 같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 기자회견을 스튜디오에서 지켜본 리네커는 "나는 이사크에 대해 좋은 말만 썼다. 스튜디오에 있는 늙은 선수?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모르겠다"라며 껄껄 웃었고 함께 있던 리오 퍼디난드, 폴 스콜스, 마이카 리차즈도 한바탕 웃음을 터뜨렸다.

이에 리차즈는 "누군가가 당신을 몰라볼 때의 기분이 어떤가, 이제 내 마음을 알겠지!"라며 즐거워했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EPA/연합뉴스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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