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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모욕혐의' 블랙넛, 신곡 홍보와 이상 행동 사이

기사입력 2018.05.17 16:56 / 기사수정 2018.05.17 17:00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실키보이즈 앨범 많이 들어주세요."

래퍼 블랙넛이 자신이 속한 그룹과 신곡 홍보에 나섰다. 그런데 장소가 문제다. 공연장이나 방송이 아닌 법원이다.

그간 여러 콘서트 무대나 방송에서 바지를 벗거나 욕설을 하는 등의 퍼포먼스로 논란과 화제의 중심에 섰던 블랙넛은 자신의 모욕 혐의 공판을 앞두고도 특별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17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모욕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블랙넛에 대한 3번째 공판이 열렸다. 이날 블랙넛은 지난 공판과 마찬가지로 단정한 청남방을 입고 등장했다. 그러나 취재진 앞에서 입고 있던 옷을 벗고 신곡 홍보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보여줬다. "실키보이즈 앨범 많이 들어주세요"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

블랙넛의 이 같은 돌발 행동 덕분에 대중에게 익숙치 않던 그룹이 제대로 알려지고 신곡에 대한 관심도 쏟아졌다. 그러나 그의 태도는 진지하고 엄숙한 공판을 앞두고 있다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가볍고 우스꽝스러웠다. 

심지어 티셔츠 뒷면에는 김치 프린팅이 돼 있었다. 마치 여성을 비하하는 말인 '김치녀'를 연상케 했다. 블랙넛은 자신이 다시 한번 논란 거리가 되고 주변의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런 행위 자체를 즐기는 듯 했다. 고소인인 키디비 측을 조롱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블랙넛은 키디비의 비공개 증인 신문이 진행되는 동안 엑스포츠뉴스에 "실키보이즈는 내 소속 그룹이다. 신곡을 발표했는데 홍보가 잘 안됐다. 지인이 이 티셔츠를 선물해줬다"고 밝혔다. 

키디비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대인기피증에 시달리고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다.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능해 증인 신문 역시 몇차례 미뤄졌다가 가까스로 성사됐다. 새 앨범 작업도 전면 중단됐다. 이런 상황에 비하면 블랙넛은 놀라울 만큼 평온했다. 

블랙넛은 이날 "상대(키디비 측)의 입장을 이해할 수 없다. 내가 가사를 쓴 이유는 키디비를 모욕하고 조롱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앞서 내가 키디비 이름은 언급한 적이 있다. 그래서 가사를 통해서는 '앞으로 그쪽 이야기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하기 위한 미안한 감정 표현이었다"고 설명했다. 

공판이 마무리된 후 블랙넛은 별도의 입장 표명 없이 자리를 떴다. 그의 매니저와 법률 대리인 역시 입을 다물었다. 키디비 측 역시 이번 신문에 대해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한편 키디비는 지난해 5월 블랙넛을 성폭력 범죄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 이용음란), 모욕죄 등을 적용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블랙넛은 저스트뮤직의 컴필레이션 앨범 '우리 효과' 수록곡 '투 리얼'(Too Real) 등의 가사를 통해 키디비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키디비는 이 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블랙넛이 공연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모욕적인 행위를 한 것에 대해 모욕죄로 고소한 바 있다. 

won@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브랜뉴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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