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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김하온, 어쩌면 '쇼미'보다 더 무거울 '고등래퍼' 우승자의 무게

기사입력 2018.04.17 15:03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고통 없이는 얻는 게 없다는 말이 너무 잔인하지 않니? 나는 그 프레임에서 벗어나려고 했어. 그래서 최대한 즐기려고 노력했지."

1년 전 Mnet '고등래퍼' 시즌1에서 자신감 없고 형편 없던 실력으로 통편집을 당하고 편집됐던 김하온은 불과 1년 뒤인 시즌2에서 모두를 사로잡는 '명언 랩', '명상 랩'으로 결국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하온의 우승은 단순히 18세 청소년이 그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가장 랩을 잘했다는 단순한 평가로만 그 가치를 잴 수는 없다. '고등래퍼'가 가야할 곳과 방향성을 정확히 짚으며 이미 만들어진 지 오래돼 정형화된 사고를 가지고 있는 기성세대마저 편견을 깨는 랩을 선사했다. 단순히 랩을 가장 잘하고 대중의 마음을 가장 많이 뺏고 열광시키는 이가 우승하는 '쇼미더머니'와도 다른 가치를 가지고 있다.

'고등래퍼'는 시작 전부터 우려의 시선을 샀다.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판 치는 세상에 이제는 고등학생까지 범위를 좁혀 경쟁에 뛰어들게 하고 서로를 흠 잡게 하고 어른들의 '편집'에 놀아나는 일을 굳이 만들어야 하겠냐는 걱정이 대부분이었다. 디스배틀과 '허세'가 기본적으로 장착됐던 다른 힙합 프로그램을 생각해 봤을 때,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는 비웃음을 살 가능성이 높고 실제로도 그랬다.

그러나 '고등래퍼'는 시즌2에서 김하온의 발견으로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단지 경쟁과 재미, 흥미거리에서 멈추지 않으며 또래 뿐 아니라 남녀노소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해보였다. 실제로 김하온은 '방황하는 청춘', '방황하는 10대'보다는 '방황하는 분들'이라는 말로 세대에 관계없이 인생을 여행하는 자들에게 도움이 되고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하온과 특별한 케미스트리를 선보였던 빈첸 이병재와의 관계도 그렇다. 김하온은 다소 어두운 분위기를 발산하던 이병재에게 밝은 빛으로 다가가 새로운 매력을 만들었다. 

이병재는 '그대들은 어떤 기분이신가요'에서 자신의 불안감과 우울감을 드러내며 많은 이를 울렸다. 그리고 한없이 밝은 빛을 가지고 있는 김하온을 만나 '바코드'라는 레전드 무대와 작품을 만들어냈다. '바코드'에서 김하온은 이병재의 우울함도 감싸안으며 서로 더 긍정적인 길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그렸다. 노랫말은 열린 결말이었지만 어떤 결과를 낳든 이미 메시지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도 남은 상태였다.

김하온은 최종회에서 가득 채운 자퇴계획서로 꿈을 찾아 학교를 떠난 학생이 얼마나 많은 고뇌를 거치고 미래에 대한 고민 속에서 인생을 계획했는지를 보여주면서 또 한번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1년 전 학교 친구들이 꾸며준 '자퇴 응원 파티' 역시 이전의 고정관념을 완벽하게 깨주는 신선함을 선사했다.

그리고 이병재와의 고민을 나누는 과정에서 김하온은 '고통 없이 얻는 것도 없다'는 프레임에서 도망쳤던 자신의 이야기와 무조건 즐기라는 자신의 인생관을 소개하며 우승을 거머쥐게 해준 '붕붕' 무대에 올랐다.

"진리를 찾아 떠나 얻은 것을 바탕으로 저만의 예술을 하고픈 여행가 만 18세 김하온입니다"라고 소개하고 혜성처럼 등장한 김하온. 자신이 좋아하는 랩을 최대한으로 즐기며 최고의 위치에 오른 김하온의 행보는 '붕붕'의 열린 결말에 이어 '열린 시작'을 앞두고 있다.

10대 또래 학생 뿐 아니라 그들의 부모세대에게까지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던 김하온의 랩과 노랫말. 우승의 무게는 무거울지언정, '고등래퍼' 여행을 끝낸 김하온의 또 다른 여행에 많은 관심과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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