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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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신소율 "'흑기사' 영미 역할, '컬링 영미' 열풍 더 반가웠죠"

기사입력 2018.03.03 14:25 / 기사수정 2018.03.03 14:18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지난 2월 25일 막을 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그중 가장 인기있었던 유행어를 꼽자면 열에 아홉은 '영미'를 꼽을 것이다. 그보다 앞서 우리들을 찾아온 영미가 있었으니 바로 '흑기사'에서 신소율이 연기한 김영미다.

"실제로 '영미야' 들을 때마다 깜짝 놀랐어요. 매니저 오빠도 아직 저를 영미라고 부르는데,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더 열심히 응원하게 되기도 하더라구요. 포털사이트도 들어가면 늘 영미 이야기고, 패러디물도 많아서 재미있게 봤어요."

'흑기사'의 영미는 신소율이 처음으로 시도해보는 역할이었다. 수수하고 귀엽고 발랄한 역할만 주로 해오던 그는 명품만 걸치고 다니는 강남 유명 편집샵 MD로 거듭나기 위해 머리도 기르고 바디라인도 가꿨다고.

"어떤 역을 하든 스타일은 늘 비슷했어요. 그래서 다른 캐릭터를 연기해도 잘 모르시더라구요. 생각보다 키가 작고 조금 왜소한 부분이 있어서 여성스러운 옷을 입으면 잘 안어울렸어요. 조금은 초등학생스러운 캐주얼이 더 잘어울렸죠. 어른스럽게 보이기 위해 머리도 기르고 살도 찌워서 바디라인도 바꿔보는 등 노력을 했어요. 그게 잘 표현이 됐는지는 모르겠지만요. 하하. 그리고 아무리 외적으로 변해봤자 연기를 못하면 묻히니까, 뒤로 갈수록 연기에 집중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평소 안입어 본 스타일을 많이 입어봐서 좋았어요."

스타일은 너무나 달랐던 영미와 신소율. 비슷한 부분은 없었을까. 그는 "성격이 단순한 면이 비슷하다"고 소개했다.

"영미같은 경우는 기분전환이 단순한 구조로 이루어져요. 남자친구에 대핸 불만 때문에 우울해있다가도 갑자기 내가 픽업한 옷이 너무 예쁘게 디피되어 있는걸 보면 확 기분 전환이 되는 친구죠. 저도 우울하거나 컨디션이 안 좋은 날에도 우리나라 선수가 금메달을 따는 걸 보거나 그러면 기분이 180도 변해요. 순간순간 기분이 바뀌고, 생각하는 구조가 복잡하지 않은 점이 비슷한 것 같아요."

또 다섯살 차이가 나지만 친구 역할을 했던 신세경에 대해서는 "'뿌리깊은 나무'에서 이미 같이 생활하는 궁녀로 출연한 적이 있어서, 아는 사이였어요. 평소에도 너무 착하고, 싹싹한 친구라서 친구 역할을 하는 데 조금도 불편함이 없었어요. 극중 해라(신세경 분)가 영미를 대하듯 평소에도 그렇게 대해줬어요"라고 이야기했다.

'흑기사'내에서 신소율의 진짜 절친은 따로 있었으니 바로 '그래, 그런거야'를 통해 만났던 서지혜다. 그는 "'그래, 그런거야'에 같은 또래가 많이 나왔어요. 다섯명 정도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그중 서지혜와 윤소희는 평소에도 신소율의 고민을 들어주는 좋은 언니들이다.

"드라마를 같이 한게 된다고 처음 들었을 때는 자주 볼 줄 알고 신나있었는데, 붙는 장면도 별로 없었고 만나도 서로 무표정하게 째려보기만 해야 했어요. 실제랑 너무 다른 관계라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어색하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막상 카메라가 돌아가면 언니나 저나 눈빛이 살벌하게 변했었죠."

그래도 평서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마녀 샤론으로 눈 앞에 있으면 당황할 만도 한 법. 그는 "평소에는 화장기 없는 얼굴이 안경쓰고 나와서 동네 카페 같은데서 수다나 떨던 언니가 헤어와 메이크업까지 하고 앉아있는 걸 보니 느낌이 이상하긴 했어요. 워낙 외모가 비현실적으로 예쁘다보니 거기서 나오는 포스가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연기할 때는 그냥 샤론같았어요"라고 이야기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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