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18-06-24 13:50
엑스포츠뉴스 통합검색

전체 메뉴

국내연예

[엑's 인터뷰①] 서지혜 "'흑기사' 인기는 샤론 덕분? 그렇게 봐주시면 감사하죠"

기사입력 2018.02.14 00:13 / 기사수정 2018.02.14 01:37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두 자릿수 시청률이 나오는게 점점 더 어려워지는 드라마판에서 13.9%라는 시청률로 종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흑기사'. 드라마 내용과 새드엔딩을 연상케하는 결말에는 호불호가 갈렸지만, 드라마의 최대 수혜자가 서지혜라는 점에서는 대부분 동의하는 모습이다.

2003년 드라마 '올인'의 단역으로 데뷔한 서지혜는 이후 여러 작품에서 조연을 하다 영화 '여고괴담4'로 주연 반열에 올라섰다. 이후 드라마 '신돈'에서 노국곤주와 반야로 1인 2역을 연기하며 외모와 함께 연기력으로도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주인공으로서는 그렇다할만한 히트작을 남기지 못했고, '펀치', '질투의 화신'으로 다시 존재감을 발산했다.

"처음에는 (반응이 좋다는 걸) 전혀 몰랐다. 촬영 일정이 너무 빡빡했다. 일주일 중 6일 정도 촬영장에 나갔고, 하루 쉬는 날에는 자고 일어나면 반나절이 가 있곤 했다. 그러다 지인분들이 재미있다고 연락이 오길래 그제서야 조금 실감을 했다. 친구들이 입바른 소리를 못한다. 재미없으면 없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하하. 또 주변에서 기사 링크를 보내주거나 현장에서 스태프분들이 이야기를 해줘서 실감했다."

서지혜가 연기한 캐릭터는 바로 250년 동안 늙지도 않고 쓸쓸하게 살아온 마녀 샤론. 인물 소개에 '길 가다 마주치면 누구라도 한 번 더 돌아볼 정도로 화려한 미모를 자랑하는 여인'이라는 말처럼 아름다운 외모와, 250년 동안 한 남자를 사랑해 온 순정과 집착 그리고 질투와 이로 인한 분노를 표현하는 감정 연기 모두 호평을 받았다. '인생캐'라는 평가도 이어졌다.

"'인생캐릭터'를 만났다는 말은 당연히 기분이 좋다. 캐릭터를 많이 사랑해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 한편으로는 부담스럽기도 하다. 앞으로 다른 캐릭터를 맡아서 또 연기를 해야하는데, 이걸 깨야한다는 부담감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려 노력은 하고 있다."

샤론양장점의 천재 디자이너이나 사장으로 분하기 때문에, 캐릭터의 패션도 늘 화려했다. 이때문에 그의 스타일링에 대한 칭찬도 쏟아졌는데. 서지혜 역시 샤론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특별히 더 신경 쓴 부분을 '스타일링'이라고 말했다.

"일단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으론 디자이너스럽고 패셔너블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캐릭터에 맞게 화려하고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데 치중을 했다. 연기적으로는 마냥 무겁지 않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 250년 동안 살아왔지만, 샤론에게 악(惡)만 남아있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한 때는 인간이었던 친구니까. 승구나 백희와의 호흡을 통해 좀 더 인건적인 면을 보여주려 했다."

그가 말한 것 처럼 함께 250년을 살아온 백희(장미희 분) 혹은 샤론 양장점 직원인 승구(김설진)와 있을 때는 풀어지기도 하는 샤론이지만, 250년을 집착한 수호(김래원)에 대한 사랑으로 해라(신세경)을 질투할 때는 일상에선 찾아보기 힘든 극한의 감정연기도 해야했다.

"감정 연기 같은 경우에는 한 신의 촬영을 마치고 나면 진이 빠지기도 했다. 소리를 지르면서 에너지를 발산을 하다보니, 컨디션을 조절하는 게 힘들었다. 특히 겨울 촬영이다보니까 더 에너지를 많이 써야하더라. 그런거 빼고는 재미있게 촬영을 했다."

샤론이 나오는 장면은 강렬했고, 또 이를 표현하는 서지혜가 잘했기 때문에 더 강렬하게 와닿았다. '흑기사'의 인기 비결로 샤론을 꼽는 이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주인공 못지 않은 존재감으로 '드라마 제목을 '샤론양장점'으로 바꿔라' 같은 혹평도 있었는데.

"그렇게 봐주시면 나는 감사하다. 샤론이라는 캐릭터가 강렬해서 그런 반응들이 많지 않나 싶다. 샤론의 분량이나 존재감으로 비판을 듣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샤론이 없으면 이야기가 진행이 안되니까 그럴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흑기사' 인기 비결은 워낙 연기력으로 인정받으신 배우분들이 나오기 때문에 드라마 시작 전부터 이슈가 됐던 것 같다. 이후로도 배우들이 최선을 다해서 촬영을 했기 때문에, 인기가 지속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샤론의 인기와 그로 인한 재미와 별개로, 처음부터 시대를 뛰어넘는 사랑이야기를 기대하고 본 시청자들에게는 '흑기사' 후반에 샤론에게 집중된 분량이 아쉽게 느껴졌을 것이란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로 인해 '흑기사'는 방향성을 잃은 작품이라는 지적도 받았다. 특히 수호와 해라, 아무도 행복해보이지 않았던 결말에 대해 비판이 많았다.

"배우의 역할은 대본이 나오는대로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 연기를 하는 것이다. 그 대본에 대한 평가에는 우리가 뭐라 말할 수가 없다. 모든 배우들이 최선을 다해 드라마를 마쳤다는 걸 주목해주셨으면 한다. 결말은 처음부터 정해져있던 거였다. 그래서 슬로베니아에서 다 촬영을 해 온 것이다. 드라마가 해피엔딩이 아닌 것 같아서 마음에 들지 않는 분들도 있으신 것 같은데, 어떻게 보면 행복한 결말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샤론은 어떻게든 차라리 죽는게 행복할 수 있고, 해라는 사랑하는 사람 옆에서 한평생 사는게 행복할 수 있다. 또 수호는 늙지 않아도 사랑하는 사람을 끝까지 지켜주는 게 행복일 수 있다. 해석하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작가님도 그걸 워하신 게 아닌가 생각한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HB 엔터테인먼트
  • ⓒ 엑스포츠뉴스 (http://xports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xportsnews.com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