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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인터뷰①] 라이언전 "처음부터 대박? SM이 생명의 은인이죠"

기사입력 2017.03.19 19:38 / 기사수정 2017.03.20 09:17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가수 이효리 'Chitty Chitty Bang Bang'부터 걸그룹 소녀시대 태연의 'I', 보이그룹 엑소의 'LOVE ME RIGHT'까지, 작곡가 라이언전이 걸어온 길은 평탄하고 화려해 보인다.

그러나 라이언전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 누구보다 우여곡절 많은 인생을 살아온 라이언전은 지금의 이 인기와 유명세에 대해 '감개무량'하다고 표현했다.

"미국에 있을 때는 발렛파킹 아르바이트도 해보고 자동차 정비하는 일도 했었어요. 그러다 치킨 사업을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잘돼서 다행히 돈을 잘 벌었었죠. 그런데 도저히 음악에 대한 꿈을 버릴 수가 없더라고요. 드럼과 트럼펫을 전공으로 했었는데 부모님께선 '너 딴따라하면 인연 끊어버린다'고 하셨던 터라 결정을 하긴 쉽지 않았어요. 아버지도 음악을 어렵게 하셨어서 그런지 제가 걱정이 되셨나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이언전은 오랜 기간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떤 꿈을 포기할 수 없었다. 결국 그는 단돈 20만원을 들고 한국으로 돌아왔고, 음악을 하기 위해 한걸음을 내딛었다. 물론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이력도 없고 이름도 없는 작곡가를 어딘가에서 쉽게 받아줄리 없었다.

"그땐 정말 힘들었어요. 역에서 노숙하기도 했고 대형 마트 시식 코너에서 허기를 달랜 적도 있어요. 제작자분들하고 미팅할 땐 '저 점심 한끼만 사주시면 안됩니까?'라고 비굴하게 굴기도 했고요. 아, 물론 자주 굶었죠. 정말 쓰레기통 뒤질 심정까지 가더라고요. 돈이 없으니까 인간이 정말 원초적이 되더라고요."

뜻이 있는 자에게 길이 있다고 했던가. 이런 상황에서도 빛은 보였다. 라이언전은 극적으로 SM 엔터테인먼트 고위 관계자와 미팅을 할 기회를 마련했다.

"당시 SM에 노래 200곡을 들려드렸어요. 전 직원이 제 노래를 들은 후 긴가민가 하셨던 것 같고, 이후엔 미국에서 제가 직접 작업하는걸 보여드렸어요. 운좋게 거기서 허세를 부릴 수 있었고, 한달 있다가 SM에서 비행기 표를 끊어줘서 한국에서 계약을 했죠. 정말 제 생명의 은인이에요."

이후 라이언전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f(x), 강타, 샤이니, 엑소 등과 작업해 다수의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이효리와의 만남도 드라마틱하게 이뤄졌다. 미국에서 왔다고는 하는데 부산 사투리를 쓰는 작곡가를 누가 쉽게 믿을 수 있겠는가. 라이언전은 이런 장애물들 사이에서도 쉴 새 없이 제작자와 가수들을 만나고 자신의 노래를 들려줬다.

"이효리씨 매니저 번호를 수소문해서 20번을 넘게 전화했어요. 거의 스토커죠. '이 새끼 징하다' 싶었는지 매니저가 전화를 받아주더라고요. 다행히 이효리씨가 집 앞으로 나와줘서 제 노래를 들려드렸고, 다행히 제 노래를 마음에 들어하셔서 '치티 치티 뱅뱅'이란 노래를 세상에 내놓게 됐어요. 그때부터 그야 말로 인생역전이 시작된거죠."

라이언전은 경제적으로 힘들고 주변의 인정을 못받던 시기가 길었지만 음악을 포기할 생각은 단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이거 아니면 죽어버릴 것이다"라는 독기를 품었다고.

"저도 처음부터 잘된건 아니에요. 일명 '듣보' 시절일 때도 길었으니까요. 그래서 절 믿어주신 분들에게 늘 감사하고, 금전적으로 너무 어려웠던 시절에 큰 힘이 돼주신 걸스데이 소속사 드림티 엔터테인먼트 분들에게도 늘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으려고 해요."

라이언전은 이제 다시 초심을 되찾아 달리겠다고 말했다. 오는 27일엔 걸스데이와 7년만에 만나 작업한 곡을 발표한다.

won@xportsnews.com / 사진 = 에이팀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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