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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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EDM에 빠진 SM, 레게에 빠진 JYP

기사입력 2016.07.06 13:40 / 기사수정 2016.07.06 11:54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 정지원 기자] 대중가요를 즐겨듣는 이들이라면 최근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의 음악 양상을 확연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SM은 세련된 EDM(Eletronic Dance Music) 음악을 대거 선보이며 꽤 정확한 노선을 보여주고 있고, JYP는 지소울에 이어 원더걸스까지 레게에 도전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SM은 올해 들어 더욱 분명한 EDM 노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SM 소속 아티스트들의 솔로 데뷔 및 컴백에서 이같은 활약 더욱 두드러졌는데, 티파니 종현 엠버 루나 태연의 솔로곡 대부분에 EDM이 녹아들어있다. EDM이 대중적인 장르는 아니지만, SM은 EDM 비트를 차용하되 멜로디는 대중적으로 뽑아내면서 그 중간점을 찾고 있다. 

여기에 SM은 EDM 레이블 'ScreaM Records'를 론칭하면서 세계 유명 EDM 레이블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오는 10월 '스펙트럼 댄스 뮤직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국내 EDM 시장 공략을 위한 공격적인 움직임이 눈에 띈다. 

하지만 SM의 EDM 사랑이 마냥 최근의 일이라 할 순 없다. H.O.T.의 'We are the future'도 EDM을 근간으로 한 유로댄스 장르였으며, 이후 EDM이 다양한 스타일로 변주돼 샤이니, 에프엑스의 음악에 녹아들었다. 올해 SM스테이션과 솔로 아티스트들의 연이은 출격으로 인해 SM에서 발표한 곡이 대거 늘어나면서 EDM 장르의 절대적 곡수가 많아보일 순 있겠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의 설명도 이와 같았다. 'EDM의 비중이 높다'는 것이 올해 SM의 두드러진 특징이라 보긴 어렵다고.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흔히 'EDM 장르'라 일컬어지는 노래들은 기존 음악 장르에 EDM 사운드를 가미한 것이 대부분으로, 100% EDM 장르는 아니다. 다만 올해 초 프레젠테이션에서 EDM을 강조한 점, 댄스 뮤직 페스티벌 개최를 알리면서 EDM을 강조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건 사실"이라 밝혔다. 


이렇듯 SM이 EDM으로 음악적 세련미와 완성도를 높이는 동안, JYP는 레게라는 생소한 장르를 대중가요와 결합하기 시작했다. 첫 시작은 지소울. 지소울은 지난 5월 발표한 디지털 싱글 '멀리멀리'를 통해 레게에 도전했다. 이미 작사, 작곡 및 프로듀싱 능력 탁월한 지소울은 레게를 대중적인 멜로디로 세련되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원더걸스가 레게의 정점 찍으며 'JYP=레게'라는 새로운 공식을 세워나가고 있다. 원더걸스는 지난 5일 발표한 신곡 'Why So Lonely'에서 레게와 팝을 결합한 일명 '레게팝' 장르에 도전하며 한층 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현재 'Why So Lonely'는 이틀째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하며 대단한 기세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JYP엔터테인먼트가 레게에 빠진 이유는 무엇일까. 원더걸스 선미는 최근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에서 그 이유를 밝혔다. 선미는 "레게가 어렵고 친숙하지 않은 장르라는 인식 있지만, 김건모의 '핑계'라는 대 히트곡도 레게 장르다. '쿵짝 쿵짝' 형식의 레게 리듬이 분명 대중 정서 속에 있을거라 확신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예은 역시 "트로트와 아주 흡사한 레게 장르가 있을 정도로, 레게는 정말 친숙한 장르이다. 대중적으로 친숙하면서도 독특한 밴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레게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대중적으로 친숙한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와 그들의 음악이 '알고보면 대중적인' 음악장르 레게와 썩 잘 어울렸다는 분석으로 풀이된다. 

이렇듯 SM과 JYP 모두 생소하면서도 독특한 장르를 각 회사의 스타일에 맞춰 새롭게 변주시키고 있다. 생경한 리듬을 차용하되 멜로디를 대중적으로 구성해 거부감을 없애거나, 곡의 처음과 끝에만 독특한 리듬을 넣는 등 다양한 음악적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그 결과, 두 회사 모두 놀랄만큼 세련된 결과물을 내놓고 있다. SM이 선보일 깔끔하고 세련된 EDM 곡, JYP가 선보일 편안하지만 힙한 레게 곡이 벌써부터 기대되는 이유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 SM, JYP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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