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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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결산] #방탄 #탑 #故종현 #워너원…2017 가요계 희로애락

기사입력 2017.12.28 14:00 / 기사수정 2017.12.28 09:40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전아람, 박소현, 김미지 기자] 올해 가요계는 다사다난했다. 전세계적인 지지를 받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된 가수가 있는가 하면, 작별인사도 없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뜬 가수도 있다. 이에 올 한 해를 뜨겁게 달군 희로애락(喜怒哀樂)의 주인공을 정리해보기로 했다.

◆ 희(喜) : 방탄소년단

지난해에는 방탄소년단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해였다면, 2017년은 그 방탄소년단이 어떤 업적을 쌓았는지를 만천하에 공표하는 해가 됐다. 9월 발표한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는 가온차트 누적 집계 사상 최다 판매량인 142만 장을 돌파해 2001년 god 이후 16년 만에 120만장을 돌파하는 기록을 만들어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의 활약은 독보적이었다. 세계적 DJ 스티브 아오키와 컬래버레이션한 신곡 '마이크 드롭'(MIC DROP)은 빌보드 메인 송 차트인 핫100에서 28위를 기록해 자체 최고순위이자 K팝 그룹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또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는 전 세계 50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성적을 토대로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연말 결산 '2017 톱 아티스트' 차트에서 10위를, '톱 아티스트 듀오/그룹' 부문 2위에 오르며 한국 가수 최고 기록을 만들어냈다. 이같은 성적이 연일 뉴스로 보도되면서 방탄소년단은 4,50대에게도 영향을 미쳐 아이돌 그룹의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음악을 하는 사람 대부분에게 '꿈'으로 불리는 미국 시장. 그동안 K팝 그룹에 견고한 벽만 내주던 그 곳에서 전례 없는 활약을 펼친 방탄소년단은 급기야 미국 3대 방송국 토크쇼까지 진출하며 왜 세계가 방탄소년단에 열광할 수 밖에 없는지를 직접 전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의 성공은 2017년 가요계 전체의 큰 기쁨을 차지하고 있다.

▲로(怒) : 빅뱅 탑

지난 6월 대마초를 피운 혐의가 드러난 빅뱅 탑의 일명 '마약 사건'은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다. 경찰은 가수 연습생 한서희를 조사하던 과정에서 탑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진행했으며 탑은 지난해 10월, 한서희와 함께 자택에서 대마초 2회, 대마액상 2회 등 총 4회에 걸쳐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조사 받았다. 그는 혐의를 부인하다 모발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자 결국 혐의를 인정했다. 

탑은 자필 사과문으로 직접 공식입장을 표명했지만 경찰은 탑이 경찰청 홍보담당관실 근무가 부적합하다고 판단, 서울청 소속 4기동단으로 전보 조치를 내렸다. 지난 2월 입대해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악대 소속 의무경찰로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복무 중이었던 탑은 의무경찰 직위해제 조치까지 이뤄졌다.

결국 탑은 신경안정제 과다복용으로 서울 이대 목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중환자실 입원 사흘째, 탑은 의식을 되찾았다. 이후 탑은 대마초 흡연 혐의에 대해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만 2000원을 선고받았다.

또 한서희 역시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대마 9g을 구입하고 자택에서 7차례 대마를 말아 피우거나 액상으로 흡연한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보호관찰 120시간, 추징금 87만 원을 선고받았다.

◆ 애(哀) : 샤이니 종현

올 연말 연예계는 슬픔과 충격으로 물들었다. 지난 12월18일 고(故) 샤이니 종현이 서울 청담 레지던스에서 쓰러진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기 때문. 올해 꾸준한 음악 활동을 벌이고 있었고, 심지어 내년 1월 컴백 계획까지 세우고 있던 터라 고 종현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고 종현이 세상을 떠나면서 가요계에는 침통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일단 태민과 민호, 키는 당장 잡혀있던 스케줄을 취소했다. 이 뿐만 아니라 같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몸담고 있던 엑소, 레드벨벳, 에프엑스 루나 등도 잡혀있던 일정을 전면 조정하며 애도 행렬에 동참했다. 

이 가운데 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제 형 없는 시간 적응하면서 나도 지금보다 더 잘 살아 볼래"라는 글을 올리며 고 종현을 따뜻하게 보냈다. 온유도 "그 누군가는 당신을 당신보다 사랑합니다"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겨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표했다. 팬들 역시 눈물과 슬픔을 이겨내고 고 종현과의 추억을 가슴에 묻었다.

당초 샤이니는 내년 2월 완전체로 일본 돔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오랜만에 샤이니 완전체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무대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5명의 샤이니를 볼 수 없게 됐다. 이와 관련, 샤이니 일본 공식 홈페이지에는 "멤버, 스태프 일동이 아직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할 정도로 가슴 아파하고 있다. 슬픈 상황에 마주한 멤버들의 마음과 뜻을 충분히 존중해 향후 계획을 신중하게 논의하겠다"라는 공지글이 게재됐다.

현재 남아있는 샤이니 멤버들과 SM 관계자들은 향후 활동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아직 결정된 내용은 아무 것도 없지만 팬들 대다수가 "샤이니 멤버들의 의견을 무조건 적으로 인정하겠다"는 반응이다. 


◆ 락(樂) : 워너원

'프로듀스101 시즌2'가 집필한 한 편의 드라마와도 같았다. 상암DMC에서 잔뜩 긴장한 글씨체가 담긴 카드로 자신을 PR하던 연습생들은 이제는 어엿한 신인 가수가 됐다. 

박지훈은 윙크 한방에 '프로듀스101 시즌2'의 개국공신 중 한 명이 되었고, 강다니엘이 '열어줘' 허벅지를 쓰는 순간 새로운 역사가 탄생했다. 황민현은 워너원의 '황갈량'으로, 옹성우는 간절했던 어린시절의 꿈을 드디어 이뤘다. 박우진은 1차 탈락 위기를 스스로 극복하며 워너원에 승선했고, '나야 나'의 첫 센터 이대휘도 연습생이 아닌 신인가수로 '나야 나'를 부를 수 있게 됐다. 메인보컬 김재환은 개인 연습생 신화의 대미를 장식헀으며, 배진영과 라이관린은 워너원안에서도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성운은 시상식에서 친구인 엑소 카이와 방탄소년단 지민, 샤이니 태민에게 축하를 건네는 대신 축하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맏형 윤지성은 연습생을 다독이던 연습생에서, 워너원의 정신적 지주로 우뚝섰다. 

워너원은 리패키지 앨범을 포함, 데뷔 앨범만으로 100만장을 팔아치우며 그 괴물같은 영향력을 입증해냈다. 음악방송 1위는 더이상 워너원에게 기사가 되지 않는다. 지상파 음악 방송,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탄탄대로였다. 데뷔 쇼케이스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연 것을 필두로 서울 4회, 부산 2회에서는 프리미어 팬콘을 순식간에 매진시키는 등 짜릿한 하반기를 보냈다. 아직도 이들에겐 이 뜨거운 순간이 1년 더 남아있다.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한 반전은 비단 워너원에게만 해당하지 않는다. 뉴이스트는 전무후무한 그룹 역주행에 성공하며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JBJ, 레인즈 등 기획사를 초월한 파생그룹이 탄생해 사랑받았으며 정세운, 사무엘, MXM, 안형섭, 이의웅, 유선호 등 탈락자들 또한 골고루 조명받으며 연습생들의 반란에 성공했다. 

won@xportsnews.com, kindbelle@xportsnews.com, sohyunpark@xportsnews.com, am819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사진공동취재단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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