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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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①] 슈주 성민 "'꽃보다 남자' F4, 학창시절 떠올리며 연기"

기사입력 2017.04.04 11:18 / 기사수정 2017.04.04 13:3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슈퍼주니어 성민에게 뮤지컬 '꽃보다 남자 The Musical'은 특별하다. 지난해 12월 30일 전역한 뒤 처음으로 임하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무대가 그리웠던 만큼 매 순간 행복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오랜만에 무대에 선 그는 “그동안 무대가 그리웠다”고 털어놓았다. 

“무대 갈증이 컸기 때문에 행복한 느낌을 찾은 것 같아요. 군대에서도 노래할 기회가 종종 있었지만, 내가 좋아하거나 할 수 있는 걸 공연하는 무대는 아니었거든요. 무대가 너무나 그리웠죠.” 

'꽃보다 남자 The Musical'는 평범한 집안의 한 소녀가 부유층 자제들이 다니는 고등학교로 전학해 네 명의 꽃미남 재벌소년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이다. 

일본 순정만화가 원작으로, 워낙 잘 알려진 작품이다. 일본뿐 아니라 대만, 한국, 중국에서 드라마화됐다. 국내에서는 2009년 이민호, 구혜선, 김현중, 김준, 김범 등이 출연한 동명의 드라마를 방송했는데, 당시 꽃미남 네 배우를 앞세워 인기를 끌었다. 뮤지컬로는 지난해 일본에 이어 올해 한국에서 초연 중이다. 

“뮤지컬에 다시 서는 것에 워낙 갈망에 있었어요. 그런 상태에서 다시 절 찾아준 작품이 ‘꽃보다 남자’에요. 저에게 기회를 준 거니까 의미가 커요. 어릴 때 만화 원작을 좋아하기도 했고요. 영상이나 일본 드라마로도 접하고 만화책으로도 접했어요. 나 자신이 여주인공 츠쿠시 같았어요. 츠쿠시가 ‘난 이겨낼거야’라는 마인드잖아요. 학생일 때 꼭 필요한 마음가짐이어서 츠쿠시의 마인드가 와 닿았어요. 그때 제 친구들은 다 '꽃보다 남자'를 봤거든요. 친구들과 ‘꽃보다 남자’에 대해 얘기하던 추억이 있어서 그런 공연을 한 번 해보고 싶었어요.”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는 꽃미남 캐릭터 F4, 그리고 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여주인공이 모였다. 성민은 F4 중 한 명인 하나자와 루이 역을 맡았다. 감정표현은 서툴지만 속은 그 누구보다도 따뜻하고 순수하다. 키다리아저씨처럼 마키노 츠쿠시의 곁을 지켜주기도 한다.

“원작에서 루이를 제일 좋아했어요. 멋있잖아요. 그런데 이번 캐릭터를 맡고 나서 연기적으로 너무 힘들다보니 차라리 솔직한 츠쿠시를 하고 싶더라고요.” (웃음) 

연기적으로 힘들었던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루이는 발랄한 분위기의 작품에서 유일하게 신비주의의 느낌을 풍기는 캐릭터다. 시즈카와의 사랑을 이루지 못하는 비련의 남주인공 같기도 하다. 성민은 “진짜 힘들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지금까지 솔직한 캐릭터들만 했어요. 솔직하게 말하고 행동하는 도묘지 츠카사나 니시카도 소지로, 마사카 아키 같은 캐릭터가 부럽더라고요. 루이는 꽁꽁 싸매고 숨기고 아닌 척하는 게 처음에는 정말 답답하고 힘들었어요. 그래서 초등학교 때의 느낌을 기억하려고 했죠. 소심하고 말도 잘 못 해서 여자애들이 저를 보호해줬거든요. 남자애들이 괴롭히면 몰려가서 따져주고 그랬어요. 그런 모습을 떠올렸죠.” 

18살인 캐릭터를 소화하느라 고민도 했다.

“초반에는 열여덟 살 캐릭터를 하는 게 힘들었어요. 어떤 얘기를 해도 어른스럽다는 말을 들었는데, 군대에서 어린 친구들과 함께한 게 도움이 됐어요. 정신연령이 많이 낮아서 굳이 이제는 노력하지 않아도 철없어 보이고 잘 되고 있어요. 연예인은 철이 없어야 해요. (웃음) 그래야 얼굴도 어려 보이고 생각도 참신해지는 것 같아요. 저 역시 철이 늦게 들었어요. (인터뷰②에 이어)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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