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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영화"…홍상수·김민희 '밤의…', 작품으로만 인정받을까 (종합)

기사입력 2017.03.13 16:36 / 기사수정 2017.03.13 16:46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유부남 감독과 만난 여배우의 이야기. '밤의 해변에서 혼자'와 마찬가지로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13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언론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한국에서 유부남과의 만남이 주는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모든 것을 포기하려는 여배우 영희(김민희)의 이야기를 다룬다. 홍상수 감독의 19번째 장편영화로 제 67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공개된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1,2부로 구성됐다. 독일의 어느 도시에서 사랑에 대해 고민하는 영희에 이어 한국으로 돌아와 지인들과 만나 사랑에 대한 담론을 전개하는 그의 모습이 담겼다. 김민희는 일상적인 모습부터 다양한 연기폭을 보여주며 인상깊은 모습을 선보였다. 다만 두 사람의 실제 만남과 어우러지면서 이와 관련된 질문들도 상당수 쏟아졌다.

김민희는 현재 일을 쉬고 있는 여배우 영희로 분했다. 바다가 있는 독일의 어느 도시와 한국의 강릉을 방문해 알고 지내던 사람들과 만나던 중, 우연히 헤어졌던 유부남과 만나게 된다. 그런 영희와 사귀었던 유부남 감독 상원으로는 문성근이 나선다.영희의 선배이자 영희에게 유부남과의 관계를 추궁하며 충고하는 천우로는 권해효, 영희의 선배이자 영희의 매니지먼트가 되려 마음먹은 준희는 송선미가 맡았다. 안재홍은 상원 밑에서 일하는 조감독 승희를, 영희의 선배이자 강릉에서 도희(박예주)와 카페를 운영하는 명수로는 정재영이 분했다. 

홍상수 감독은 전작과의 차이점에 대해 "자세는 같았다"면서도 "영화 시작할 때 중요한 것은 어떤 배우와 하는 거냐는 것이 중요하고 차이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일과 강릉이라는 두 공간에서 영화를 진행하게 된 것에 대해 "공간도 꽤 중요하다"며 그 지점에서부터 영화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김민희는 "보고싶은 영화를 본 것 같은 기분이다. 어떻게 잘 보셨는지 궁금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나에게 주어진 것에 만족한다. 연기하면서 과정에만 만족한다. 그것으로 모든 것이 채워지길 바란다"며 "홍상수 감독과의 작업은 너무 귀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민희는 자신과 함께 호흡을 맞춘 서영화부터 안재홍까지 한 명 한 명을 열거하며 이들과의 작업에 대해 즐거웠음을 밝혔다. 

권해효는 이번이 홍상수 감독과 세 번째 만남, 그는 자신의 강릉 촬영분 외에 독일 촬영분이 존재했는지는 몰랐었다고 너털웃음을 지으며 "잘 아시다시피 처음 만나는 영화다. 재밌게 봤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홍상수 감독과의 작업은 '또 얼마나 다른 영화가 나올까', '나는 어떻게 쓰였을까'란 궁금함이 있다"며 "매 순간 촬영할 때마다 긴장되면서 흥분되고 즐거운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홍 감독과의 만남이 처음인 박예주는 "원래부터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너무 좋아했다"며 감명깊게 봤음을 전했다. 서영화 또한 "독일 촬영 당시 굉장히 많이 추웠는데 그 기억이 다시 난다"며 기억을 떠올렸다.

영화 이상으로 관심을 받은 것은 두 사람의 '입장'이었다. 두 사람은 지난해 불륜설이 제기됐고 이후 국내 취재진과의 만남은 꺼려왔던 터. 9개월 만에 선 공식석상인 만큼 두 사람의 입장에 관심이 쏠렸다. 이와 관련해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조심스러운 듯 하면서도 거리낌 없었다.

홍상수 감독은 "우리는 사랑하는 사이"라고 밝히며 두 사람의 개인적인 일이기에 밝히지 않았음을 밝혔다. 홍상수 감독은 일반 국민들에게 지탄을 받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도 일부일 것이라고 부정하는 등 세간에 쏠린 시선에 대해서도 담담하고 당당했다. 두 사람은 각자 손에 커플링을 끼고 등장하는 것은 물론 입장하면서도 다정하게 서로를 안내했다. 

영화의 내용과 흡사한 두 사람의 만남이기에 영화를 두 사람의 개인사와 마냥 분리할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박지영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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